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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승호 KIC 사장 "세계 국부펀드 15위→10위로 도약할 것"

등록 2021.07.01 15: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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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 올해 5월 16%→2027년 25%로 9%포인트 확대

"ESG 투자펀드 확대…국내 증권사·운용사 위탁 늘릴 것"

이동걸 '자회사편입' 발언에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이해"

[서울=뉴시스]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신임 사장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스테이트타워남산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7.01. (사진 = 한국투자공사 제공)

[서울=뉴시스]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신임 사장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스테이트타워남산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7.01. (사진 = 한국투자공사 제공)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신임 사장이 1일 글로벌 10대 국부펀드로 도약할 것을 다짐했다. 글로벌 리딩 국부펀드와 어깨를 나란히하는 수준의 투자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확보할 방침이다.

아울러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오는 2027년까지 대체투자 비중을 9%포인트 높여 25%까지 늘리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 투자 확대를 추진한다.

진승호 KIC 신임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스테이트타워남산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KIC 운용자산 규모가 작년 말 기준 1831억 달러로 성장했지만 전세계 국부펀드 중 15위에 머무르고 있다"며 "현재 성과 자만하지 않고 운용전략 다변화, 적극 자산배분으로 운용수익 극대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승호 사장은 ▲세계 10대 국부펀드로 도약 ▲대체투자 확대 ▲ESG를 활용하는 책임투자 강화 ▲국내 금융산업 발전 지원 확대 등을 임기 내 4대 전략으로 꼽았다.

진 사장은 "오는 2024년까지 글로벌 리딩 국부펀드와 대등한 수준의 투자 전문성과 네트워크 확보 등으로 질적·양적 성장을 추진한다"며 "이를 위해 운용규모 확보, 기술 기반 운용전략 강화, 현지 투자 네트워크 확대 등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위탁을 늘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KIC 위탁을 맡기면 안정적이고 수익률 높게 외환 보유고를 늘릴 수 있겠다는 믿음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표수익률은 4.7%로, 목표수익률 이상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신임 사장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스테이트타워남산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7.01. (사진 = 한국투자공사 제공)

[서울=뉴시스]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신임 사장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스테이트타워남산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7.01. (사진 = 한국투자공사 제공)

또 진 사장은 대체투자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을 예고했다. 장기 기대수익률 제고, 리스크 분산을 위해 대체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전체 포트폴리오의 효율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KIC 대체투자 비중은 지난 5월 말 현재 16%에서 오는 2024년 21%, 2027년 25%로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대체투자 포트폴리오 내 벤처캐피탈(VC) 등 사모주식, 사모채권, 인프라투자 비중을 확대한다.

아울러 미국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를 중심으로 로보틱스, 헬스케어, 자율주행,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혁신기술에 대한 투자 네트워크를 확보해 우량 투자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유망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린다.

또 진승호 사장은 ESG 통합체계(Integration)를 정교화하고 스튜어드십 코드에 기반해 적극적인 주주권리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글로벌 ESG 투자 네트워크를 활용한 'ESG 데이'를 여는 등 금융기관 확산에 기여할 예정이다.

국내 금융산업 발전 지원과 관련해서는 "국내 운용사에 대한 자산 위탁, 국내 증권사에 대한 해외 주식, 채권 브로커리지 업무 위탁을 확대할 것"이라며 "투자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기업의 신기술 획득을 위한 해외 투자처 확보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 사장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KIC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에 대해 "저희로서는 자회사 편입을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말씀한 취지는 이해하겠다"며 "한국기업이 해외에 투자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려 한다"고 답했다.

또 박용진 의원이 KIC를 국민연금과 통합해 '한국판 테마섹을 만들겠다'는 방안을 제시한 것에 대해서는 "자금의 성격이 달라 아이디어 차원에서 생각해볼 수 있지만 실현하기 어렵지 않을까"라며 "각자 영역에서 열심히 하고 공동 투자, 협업 등의 방법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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