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뉴시스

경북 '괴물산불' 모두 꺼졌다
경남 산청 산불도 93% 진화

지난 22일 경북 의성군에서 최초 발생해 동쪽으로 세력을 확장하며 경북지역을 초토화시킨 의성산불이 28일 오후 마침내 진화됐다. 발생 일주일만이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22일 낮 11시 25분께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양곡리 야산 일원에서 발생한 의성산불의 주불을 비롯해 경북지역 산불을 모두 진화했다고 밝혔다. 의성서 시작한 이 산불은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안동·영양·영덕·청송으로 비화됐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28일 오후 2시 30분 영덕지역을 시작으로 오후 5시부로 의성, 안동, 청송, 영양지역의 모든 주불이 진화됐다"며 "25일 경주와 봉화에서 발생한 산불은 초기 진화를 완료했다"고 발혔다. 최초 의성군 안평면에서 발생돼 의성산불은 발생당일에만 산불영향구역이 100㏊가 넘었고 23일에는 1000㏊를 넘어섰다. 이로 인해 도지사에서 산림청장이 산불진화를 통합지휘하게 됐다. 이번 경북지역 산불로 의성 1명, 안동 4명, 청송 4명, 영양 6명, 영덕 9명 등 2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2412개소의 시설피해도 생겼다. 산림당국은 산불영향구역을 총 4만5170㏊로 추산하고 있다. 의성지역의 산불 원인은 성묘객 실화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조사중이다. 산림청은 산불의 확산이 빨라졌던 이유에 대해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27m에 이르는 강풍과 건조한 날씨를 들었다. 강한 서풍은 순식간에 의성에서 영덕까지 비화되면서 동시다발 산불을 유발했다. 이에 앞서 산림당국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의성산불의 여파로 발생했던 영덕산불의 주불진화를 완료했다. 산림당국은 영덕지역의 산불진화를 위해 이날 오전부터 진화헬기 26대, 진화차량 70대, 진화인력 1007명을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21일 오후 3시 26분께 경남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야산서 발생한 산불도 이날 오후 93%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어 일몰전까지 경북과 경남지역 산불이 모두 진압될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봄철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작은 불씨도 소홀히 할 경우 대형산불로 확산할 위험이 있으므로 불씨 관리에 철저를 기해 달라"며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한 산불이라도 산불원인 행위자는 산림보호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건강 365

봄철 배달음식 '이것' 주의…'펄펄' 끓인 음식에서도 증식

봄철 배달음식 '이것' 주의…'펄펄' 끓인 음식에서도 증식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철을 맞아 도시락, 김밥 등 배달음식으로 인한 식중독의 예방을 당부했다. 28일 식약처는 기온이 상승하는 봄(3~5월)에는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균(퍼프린젠스)에 의한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고 최근 배달음식에 의한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증가하고 있어 철저한 예방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 퍼프린젠스 식중독 발생건수 및 환자수는 봄철 기준 2022년 3건(287명), 2023년 7건(298명), 2024년 9건(277명)이다. 배달음식으로는 2022년 4건(264명), 2023년 3건(106명), 2024년 11건(452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음식점, 집단급식소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식중독 예방 수칙 준수 등 식품접객업소의 위생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퍼프린젠스균은 육류를 주원료로 하는 조리식품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열에 강한 아포(spore)를 만들어 살아남기 때문에 충분히 끓인 음식이라도 다시 증식할 수 있다. 아포는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등의 특정 세균이 고온, 건조 등 생존이 어려운 환경에서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것은 아포형태로 휴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가 세균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아포에서 깨어나 증식·독소 생성한다. 이에 음식점, 집단급식소에서는 주요 도시락 반찬인 고기찜, 제육볶음 등 육류요리와 김밥을 대량으로 조리한 후에 보관방법과 온도를 준수하고 즉시 제공해야 한다. 한편, 식약처는 이날 서울 중구 식품안전정보원에서 배달음식 프랜차이즈 업체와 간담회를 열고 대량 조리식품의 철저한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김성곤 식약처 식품안전정책국장을 비롯해 도시락·김밥프랜차이즈 업체, 미생물 분야 교수 등이 참석했다. 김성곤 식품안전정책국장은 "대량으로 조리하는 배달음식은 취급에 부주의한 경우 집단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식재료 준비와 조리·보관·운반 등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업계는 나들이철에 국민이 안심하고 식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손 씻기, 익혀먹기 등 식중독 예방 요령을 준수하고 음식점 위생등급제 활성화에도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유방-호르몬은 실과 바늘 격…균형 무너지면 '건강 이상'

유방-호르몬은 실과 바늘 격…균형 무너지면 '건강 이상'

유방과 갑상선은 신체의 호르몬 균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들은 각각 독립적으로 작동하지만 특정한 질환이나 상태에서는 연관이 있을 수 있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갑상선 질환이 유방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주로 호르몬 이상과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갑상선 기능 이상이 생리 주기와 같은 여성 호르몬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는 유방 건강과도 관련이 있다. 먼저 유방은 주로 여성 호르몬에 영향을 받으며 생리 주기, 임신, 수유와 관련이 깊다. 유방 질환으로는 유방 결절과 유방암, 섬유낭성 변화 등이 흔하다. 갑상선은 목 앞쪽에 나비가 날개를 편 것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으며 우리 몸의 에너지와 대사 조절에 관여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 내고 저장한다. 갑상선 낭종, 양성 결절은 흔하며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갑상선 암 등이 드물게 발생한다. 유방은 여성 호르몬의 농도에 따라 크기와 모양에 영향을 받는다.. 사춘기 기간, 월경 직전, 임신 중, 수유 중에 커지게 되며 이 때 통증을 느끼거나 덩어리가 만져지는 느낌이 있을 수 있다. 유방에 새로운 결절이 만져지면 유방 촬영술이나 초음파를 실시하며 필요에 따라 결절로부터 조직을 채취해 암세포의 유무를 확인한다. 흔히 유방의 멍울을 암으로 걱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유방 멍울의 대부분은 양성이며, 양성 유방 종양은 유방에 생기는 암을 제외한 모든 종양을 의미한다. 양성의 유방 결절 중 흔한 두 가지는 섬유선종과 유방낭종이다. 유방낭종은 유방 조직 내에 생기는 액체로 채워진 작은 주머니를 말한다. 낭종은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섬유선종과 함께 6개월~1년 주기로 유방 초음파 검사로 크기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 맘모톰 시술 과정은 간단하다. 초음파를 이용해 정확한 위치를 확인한 후 작은 절개를 통해 맘모톰 바늘을 넣어 결절을 제거한다. 시술 시간이 짧고 회복이 빠르며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 양성 갑상선 결절, 유방 조직 채취에 적합하며 크기와 증상에 따라 결정된다. 악성 결절에는 일반적으로 권장되지 않으며 보통 시술전 조직검사를 통해 확인 후 시술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세란병원 유방갑상선클리닉 차정환 과장은 "맘모톰을 이용하면 흉터를 최소화하고 눈에 띄지 않는 곳에 가느다란 바늘을 삽입해 정상조직 손상을 최소화해 큰 양성 종양도 제거할 수 있다"며 "피부에 가까이 있는 종양, 보형물이 있는 유방도 맘모톰을 통해 안전하게 제거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성이지만 자라는 멍울, 양성이지만 불안해 멍울을 제거하기 원하는 경우,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군 여성이라면 맘모톰 시술이 고려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