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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트럼프 "상호관세 협상 시한
확정 안돼통보 서한 보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유예기한 만료가 보름도 남지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연장 여부에 대해 확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는 7월9일 상호관세가 발효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그것(유예)을 연장할 수도 있고, 더 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더 줄이길 원한다. 그저 '축하한다, 당신들은 25%를 내면된다'는 서한을 모두에게 보내고싶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서한 발송은, 미국이 세계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협상 없이 일방적으로 정해 통보한단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유예 후 각국 협상에 진척이 없자, 관세율 일방 통보를 줄곧 언급하고 있다. 그는 관세협상 진척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중국과 합의를 이뤘고, 아마 4~5개 다른 국가들과도 합의를 이뤘다. 영국과 합의는 양국 모두에 대단한 거래였다"고 말했다. 실제 제대로된 무역합의에 이른 것은 영국 뿐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국가들과도 합의를 만드는 과정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합의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언급하면서도 "우리는 200여개 국가 이상이 있는데, 그것을 (모두 협상)할 수는 없다. 따라서 어떤 시점에, 일주일 반이나 어쩌면 더빨리 우리는 서한을 보낼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저 미국에서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그들이 얼마를 지불해야하는지 얘기할 것이고, 그것은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에도 똑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적있다. 다만 당시에는 10여일이 지나도 서한을 보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호한 입장을 이어가고 있으나, 주요 교역국에 대해서는 상호관세가 유예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베선트 장관은 이날 "우리에겐 18개의 주요 교역상대국이 있다. 18개국 중 10~12개국과 합의를 체결할 수 있다면, 노동절(9월1일)까지 무역(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새로운 날짜까지 언급했다. 관세 정책 설계자로 꼽히는 스티븐 미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도 전날 야후 파이낸스에 "성실하고 진정성 있게 잘 진행되고 있는 협상에 갑자기 관세 폭탄을 떨어뜨려서 망쳐버리는 일은 하지 않는다"며 유예 연장을 예상했다.

건강 365

12월마다 반복되는 '대란'…

12월마다 반복되는 '대란'…"건강검진, 여름 휴가철 적기"

여름휴가철은 연말에 비해 상대적으로 예약이 쉽고 대기시간도 줄일 수 있어 건강검진의 적기일 수 있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수검자의 약 40%는 10월 이후 검진을 받는다. 가장 많은 수검자가 몰리는 시기는 보통 12월이다. 연말이 가까울수록 건강검진 수요가 몰리다 보니 원하는 날짜에 검진을 받는 것이 쉽지 않다. 또 검사를 받을 때 대기시간이 길고 검사 결과도 늦게 나오는 등 불편을 겪게 된다. 여름철 휴가 기간을 활용해 건강검진을 받으면 건강상태를 확인해 하반기 건강관리 계획을 미리 세울 수 있다. 국가에서 만 20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건강검진은 일반 검진과 암 검진으로 나뉜다. 일반 검진 항목은 진찰 및 상담, 신체계측, 시력·청력검사, 흉부방사선 검사, 혈액검사, 소변검사, 구강검진 등이다. 보통 2년에 1회 받지만, 대상자에 따라 기간이 달라 확인해야 한다.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 등 6대 암검진은 본인이 검진 비용의 10%를 부담하거나 무료로 실시된다. 검진 종류별로 시작 시기와 검진 주기가 달라 유의해야 한다. 40세 이상은 위내시경 검사를 2년에 1회 받을 수 있다. 대장암 진단을 위한 분변잠혈 검사는 5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매년 1회 진행된다. 여성인 경우 유방암, 자궁경부암 검진도 각각 40세 이상, 20세 이상부터 2년에 1회 받을 수 있다. 간암과 폐암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별도로 진행된다. 50세 이상은 국가 대장암 검진 대상이다. 대장 내시경을 앞두고 있다면 검사 전 최소 8시간 이상 금식을 유지해야 할 뿐만 아니라 검사 전 2~3일부터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식단관리가 필요하다. 먹는 음식에 따라 검사 당일 대장내시경 검사의 정확성을 떨어뜨릴 수도 있어서다. 잡곡류나 견과류, 씨가 있는 과일, 해조류나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 등은 삼간다. 특히 검사 전날에는 음주와 흡연, 과격한 운동은 피한다. 또 검사 전에는 대장을 깨끗이 비워야 하기 때문에 미리 병원에서 받아온 대장내시경 약(장 정결제)을 지침대로 복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장내시경 후에는 수분을 섭취한 후 부드러운 음식부터 섭취해야 한다. 만일 대장내시경에서 대장용종이 발견돼 제거했다면 식사는 1시간 후부터 가능하다. 임준섭 세란병원 종합검진센터장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투자"라면서 "연령, 가족력 등을 고려한 맞춤형 검진이 가능한지, 정밀검사가 필요할 때 연계 진료가 가능한지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검자가 몰리는 연말을 피해 여름철 건강검진을 받는다면 가격 대비 효율적인 검진, 여유로운 진료 시간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치매 관리하면 유병률 45% 뚝"…노년 위험요인은 '이것'

초고령 사회 치매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노년기 치매 발병 위험 요인인 사회적 고립, 저체중, 대기오염, 시력 저하 등에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26일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에 따르면 최성혜 대한치매학회 이사장(인하대병원 신경과 교수)은 최근 서울 중구 상연재 시청역점에서 개최한 미디어 아카데미에서 이같은 내용의 한국인 치매 관리와 예방에 대해 강연했다. 최 이사장은 '한국인의 치매 바로 알기,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여정'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2030년 출생 여아의 절반 이상이 90세 넘게 생존할 확률이 57%에 달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어떻게 건강하게 오래 살 것인가가 숙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소 교정 가능한 치매 위험 요인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치매 유병률을 45% 가량 줄일 수 있다"면서 “관리의 핵심은 중년기와 노년기 각기 다른 위험 요인을 파악해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이를 널리 알리는 캠페인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국내 치매 추정 환자는 60세 이상은 96만 명, 65세 이상은 91만 명이다.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까지 포함하면 각각 393만 명, 280만 명에 달한다. 65세 이상 인구의 9.2% 가량이 치매를 앓고 있고, 약 28%는 경도인지장애 환자다. 그러나 치매 유병률은 오히려 2020년 7.2%에서 2024년 6.76%로 소폭 감소했다. 최 이사장은 "노년층의 학력 향상에 따른 '인지 예비능' 증가를 비롯해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 치매 위험 요인에 대한 약물 치료와 관리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인지 예비능이란 나이와 질환 등으로 뇌가 변화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인지기능을 유지하는 것을 뜻한다. 중년기 치매 위험을 높이는 인자로는 청력저하, 고혈압, 당뇨병, 흡연, 비만, 우울증, 운동 부족, 뇌 외상 등이 꼽혔다. 특히 청력 저하는 치매 발생 위험을 높여 조기에 치료하고 관리해야 한다. 최근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레켐비'가 국내 출시되면서 게임체인저로 주목 받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레켐비는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진 뇌 내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제거해 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용 대상은 경도인지장애부터 초기 치매 단계 환자다. 그러나 아직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환자 부담이 크다. 또 약물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고 치료 효과도 개인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매를 예방하려면 평소 채소와 과일, 견과류를 꾸준히 섭취하고 음식을 싱겁게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노년기 휴대폰 등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는 것도 치매 예방을 위해 권장된다. 최 이사장은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되면 두뇌가 자극되고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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