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고령화된 도시 그린 인프라 감소한다…기후위기 취약성 커져

등록 2024.04.09 13:19:13수정 2024.04.09 14:04: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KAIST, 고령화가 기후변화에 주는 영향 최초 규명

김승겸 교수팀, 동남아 10개국 고령화-기후변화적응 분석

저출산·고령화 시대 맞는 대응전략 제시…국제학술지 게재

[대전=뉴시스] 기후변화 적응, 고령화 및 그린 인프라 간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도. 고령화는 기후변화에 대한 민감도(Sensitivity)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동시에 그린 인프라의 제공에도 영향을 준다.(사진=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기후변화 적응, 고령화 및 그린 인프라 간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도. 고령화는 기후변화에 대한 민감도(Sensitivity)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동시에 그린 인프라의 제공에도 영향을 준다.(사진=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국내연구진이 고령화가 기후변화에 끼치는 영향을 규명했다.

KAIST는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김승겸 교수팀이 고령화 현상과 기후변화 적응 간의 상호작용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9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동남아시아 10개국을 대상으로 리모트센싱 기술과 이중차분법(Difference in Differences) 프레임워크를 사용해 고령인구와 그린 인프라 변화 패턴 간의 시공간적 관계를 분석, 고령화 현상이 기후변화 적응 전략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분석 결과, 고령인구가 증가한 커뮤니티에서는 그린 인프라의 공급이 줄어들어 기후변화 취약성이 더 크게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고해상도 위성 이미지와 이중차분법을 활용한 관찰에서 커뮤니티 내 고령인구 증가가 그린 인프라 면적 감소와 직결돼 기후변화 대응 능력의 저하로 이어졌다.

이런 경향은 특히 고령화율이 높고 사회·경제적으로 불리한 지역에서 뚜렷하게 나타났고, 연안도시에서는 그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구팀은 지난 20년간 동남아시아 10개국의 2만6885개 커뮤니티에서 기후적응 정책변화를 추적하고 정밀하게 분석, 고령화와 그린 인프라의 수요·공급 동태를 기후변화 적응 노력 관점에서 평가했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 적응 정책수립 시 인구통계학적 변화를 고려할 필요성을 제시했다.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김승겸 교수와 김지수 박사과정이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 '네이처 클라이밋 체인지(Nature Climate Change)'에 지난달 29일 출판됐다.(논문명 : Aging population and green space dynamics for climate change adaptation in Southeast Asia).

김승겸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 저출산, 고령화 등 복합적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말했고 김지수 박사과정은 "사회·경제·환경을 융합한 이 연구를 통해 시급한 사회 문제에 대한 실제적이고 최적화된 해결책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