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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식품 수출, 막힌 곳 뚫어 드립니다"…아프라스의 위력[식약처가 간다]

등록 2024.05.19 11:01:00수정 2024.05.19 11: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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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품업체, 태국FDA 등 식품규제기관에 직접 문의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막힌 필리핀에 수출 재개 건의

[서울=뉴시스]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2회 아시아·태평양 식품 규제기관장 협의체인 ‘아프라스 2024’를 개최하고 11개 국가와 함께 식품 규제조화와 전략적 협력을 다짐하는 ‘아프라스 서울 2024 선언문(APFRAS Seoul 2024 Declaration)’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4.05.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2회 아시아·태평양 식품 규제기관장 협의체인 ‘아프라스 2024’를 개최하고 11개 국가와 함께 식품 규제조화와 전략적 협력을 다짐하는 ‘아프라스 서울 2024 선언문(APFRAS Seoul 2024 Declaration)’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4.05.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외국 업체로서 관련 정보를 얻기 어려운 상황이나 태국 측에서 예측 이상으로 상세히 설명해 줘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지난 13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태국 식품약품청(FDA)와 비즈니스 미팅을 가진 국내 식품업체 A사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이날 미팅은 아시아·태평양 식품 규제기관장 협의체인 '아프라스' 사무국에서 진행했다.

태국 측에서는 태국 FDA를 비롯해 국립농산물식품표준국, 주한태국대사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국내 식품 업체는 난소화성 말토덱스트린(감미료, 식이섬유)을 식품에 사용할 수 있도록 건의했다.

태국 측은 "현재 태국은 난소화성 말토덱스트린을 식품첨가물로 분류하고 있다"며 "하지만 난소화성 말토덱스트린이 과거 감미료로 사용됐던 것과 달리 식이섬유로 사용하고자 하는 최근 움직임에 따라, 내부 위원회를 통해 말토덱스트린을 일반 식품으로 인정할 것인지 재검토하는 과정 중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6월 이후 다시 문의할 경우 관련 기술 정보를 검토해 답변이 가능하다는 소식도 전달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규제 기관에서 규제 장벽 해소를 통한 수출 지원 기관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14일 서울에서 이틀 간 일정을 마무리한 제2회 아시아·태평양 식품 규제기관장 협의체인 '아프라스 2024'에서 K-푸드의 해외 진출을 위한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우선 식약처는 우리나라 주요 식품 수출국인 중국,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등과의 양자회의에서 국내 제품 수출 시 규제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건강기능식품 등록 간소화, 라면 검사성적서 제출 의무 폐지 등 다양한 건의사항을 논의하고 규제당국 간 상호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중국과 양자회의를 통해 한국산 건강기능식품 등록 절차 간소화 제안 및 지속 협의키로 했다. 중국 측은 한국의 디지털 식품안전관리 제도(푸드QR)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인도네시아와는 한국산 라면 검사성적 요구 조치 개선 제안 및 검토를 추진하기로 했다. 필리핀에는 2019년 이후 수출이 중단된 돼지고지 가공품 수출 재개를 건의했다. 한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으로 2019년 이후 돈육가공품 수출이 중단됐다. 하지만 질병 예방을 위한 충분한 조치가 취해진 멸균가공품 등에 대해서도 예외없이 중단돼, 충분한 열처리를 통해 안전성이 입증 가능한 가공식품에 대한 수출 재개를 요청한 것이다.

필리핀 측은 "농무부가 기술팀(technical team)을 구성했다"며 "한국산 멸균육류제품 등의 세부사항에 대한 확인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관련해 기타 요청사항이나 서류상 보완, 분석이 필요하다면 관련 당국과 협업할 계획"이리고 밝혔다.

또 K-푸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해 국내 식품 업계가 베트남, 태국, 필리핀 규제당국과 직접 만나 수출 절차와 구비 서류 등 궁금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는 소통의 자리도 마련했다.

베트남과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자유판매증명서, 위생증명서 등 식품 수출 시 구비서류에 대한 모호한 기준을 명확히 하고, 양국 간 핫라인 구축을 통해 긴밀 협조를 하기로 합의했다.

식약처는 우리나라 주도로 설립된 아태지역 식품 규제기관장 협의체를 통해 식품 안전 규제조화를 도모하고 국내 기업의 수출확대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식품 안전을 위한 국제 협력과 규제조화를 주도하고 비관세 장벽 해소 등을 위해 논의를 지속해 K-푸드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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