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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황새 4알 일본 간다…수의사 사육사 동행

등록 2024.05.06 14: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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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황새알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4.05.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황새알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4.05.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천연기념물 황새의 알이 일본으로 간다.

6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 제4차 천연기념물분과위원회는 최근 심의에서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이 신청한 황새 알 일본 수출 안건을 가결했다.

황새생태연구원은 최근 일본 타마 동물원과 '황새개체군의 유전적다양성 제고' 사업을 통해 황새알 (수정란) 4개를 수출하는 안건 심의를 문화재청에 신청했다.

연구원은 황새 알 수출 이유에 대해 "황새의 유전적 다양성 증진을 위해 양국간 황새 교류 및 복원 연구의지속성 유지를 위하여 수출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연구원은 지난 1996년부터 러시아, 독일, 일본에서 황새와 수정란을 가져와 황새 복원을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연구원은 황새 유전적 다양성 증진과 일본과의 황새 교류 및 복원 연구 지속성 유지를 위해  지난 2020년 2월 타마동물원과 '먹황새 및 황새 보존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연구원은 타마동물원과 양국간 황새 알과 어린 먹황새 교환 조건으로, 황새알 4개를 수출하고  천연기념물 먹황새 복원을 위한 먹황새 새기 6마리를 수입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문화재위원회는 "일본의 경우 일본 야생 황새의 근친도가 우리나라보다 높아, 유전적 다양성을 위한 우리나라 황새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우리나라도 천연기념물 먹황새의 복원연구를 추진 예정으로 일본 먹황새 유조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황새는 시베리아, 중국의 동북쪽, 일본과 우리나라에 한정되어 분포하고 있다. 겨울철에는 중국 동부와 우리나라 등지에서 겨울을 지낸다. 3월 중순에서 5월 사이에 3∼4개의 흰 알을 낳는다. 전 세계에 약 660마리 정도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진 멸종위기 국제보호새다.
[서울=뉴시스] 먹황새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4.05.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먹황새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4.05.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먹황새는 이란, 아무르, 우수리, 중국 동북지방 북부, 한국, 일본, 아프리카, 인도 등에 분포한다. 인적이 드문 높은 나무 위나 바위 절벽에 작은 나뭇가지로 둥지를 틀고 3∼5개 흰 알을 낳는다. 우리나라에서는 9∼10월과 1∼2월에 드물게 나타나는 멸종 위기 겨울 철새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황새 알들은 이달 말 일본으로 보내고 어린 먹황새는 오는 9월 한국에 올 예정이다.

연구원은 운송 상자에 담긴 알들을 수의사 1명, 사육사 1명과 함께 타마동물원까지 보낼 계획이다. 타마동물원은 도착한 알들을 인큐베이트에 넣어 인공 부화를 실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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