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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MLCC 라인업 확대…매출 1조원 '드라이브'

등록 2024.05.19 09: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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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원자재 자체 개발해 기술 경쟁력 강화"

[서울=뉴시스]삼성전기는 주력 사업인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의 전장용 제품 라인업 확대와 차별화 기술을 통해 2024년 전장용 MLCC 매출 1조원 달성을 추진한다. 삼성전기 MLCC개발그룹장 김위헌 상무가 MLCC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기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기는 주력 사업인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의 전장용 제품 라인업 확대와 차별화 기술을 통해 2024년 전장용 MLCC 매출 1조원 달성을 추진한다. 삼성전기 MLCC개발그룹장 김위헌 상무가 MLCC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기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삼성전기가 주력 사업인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의 전장용 제품 라인업 확대와 차별화 기술을 통해 2024년 전장용 MLCC 매출 1조원을 노린다.

삼성전기는 지난 17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개최한 '전장용 MLCC 트렌드와 삼성전기의 강점 세미나'에서 미래 산업으로의 대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MLCC는 스마트폰 뿐 아니라 TV, 가전제품, 전기자동차 등 반도체와 전자회로가 있는 제품에서 대부분 사용한다.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만큼 안정적으로 공급해 반도체가 원활하게 동작하도록 하는 부품이다. 전자제품 안에서 신호 간섭(노이즈)을 제거하는 역할도 한다.

제품 크기는 머리카락보다 얇아 육안으로도 잘 보이지 않는다. 크기는 0.4㎜*0.2㎜(머리카락 두께 0.3㎜)부터 5.7㎜*5.0㎜까지 다양하며, 최신 스마트폰에는 1000여개, 전기차는 1만8000개에서 2만개 정도 들어간다.

삼성전기는 2016년부터 산업·전장용 MLCC를 생산했고, 2018년 부산에 전장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그동안 IT 영역에서 확보한 MLCC 기술력을 바탕으로 서버·전장 등 성장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전장용 MLCC는 IT용 MLCC와 역할은 비슷하지만, 사람의 생명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신뢰성과 내구성이 필요하다.

고사양 전장용 MLCC의 경우 고온(150℃ 이상) 및 저온(영하 55℃)의 환경, 휨 강도 등 충격이 전달되는 상황, 높은 습도(습도 85%) 등 극단적인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개발 기간도 약 3배 정도 길게 소요된다. 가격도 3배 이상 비싼 고부가 제품이다.  까다로운 품질과 제조 기준을 가지고 있고, 각 거래선별 엄격한 검증을 통과해야 생산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TSR에 따르면 전장 MLCC 시장은 2023년 4조원에서 2028년에는 9조 5000억원 규모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산업·전장용 MLCC 비중을 늘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전기는 MLCC 핵심 원자재를 자체 개발해 기술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국내 수원과 부산사업장은 연구개발 및 신기종, 원료 생산을, 중국 텐진과 필리핀 생산법인을 대량 양산기지로 운용하고 있다. MLCC 핵심 기술인 원재료를 직접 개발하고 내재화할 수 있는 업체는 극히 소수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올해 초 전장용 MLCC 매출 1조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삼성전기는 "다가올 메가트렌드 시장인 AI용 서버, 공장 자동화용 로봇 등 산업용 제품시장에서도 전장용 고신뢰성 기술과 IT용 초고용량 기술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공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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