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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365

스마트폰 만지다 손목 '찌릿'…장마철 '손목건초염' 주의

스마트폰 만지다 손목 '찌릿'…장마철 '손목건초염' 주의

#. "손목이 시큰거리고 누르면 통증이 심해져요."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손목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시큰거리는 느낌은 물론 손목 통증에 힘이 빠지는 듯한 증상까지 동반돼 검사를 받았고 손목건초염으로 진단 받았다.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손목건초염'으로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덥고 습한 요즘같은 시기에는 손목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손목은 힘줄·근육·근막 등 다양한 연부조직이 복잡하게 얽힌 부위로, 날씨의 영향을 민감하게 받는다. 특히 장마철에는 기압이 낮고 습도가 높아지면서 관절 주변 조직의 압력이 증가하고, 혈류 순환이 저하되며 염증 반응이 쉽게 유발될 수 있다. 실내외 온도차가 큰 환경에서 냉방기 바람이 손목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면 통증이 더욱 심화되기 쉽다. 엄지손가락이나 손목이 찌릿하다면 ‘손목건초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손목건초염은 1895년 처음 보고한 스위스 외과 의사 프리츠 드 퀘르벵 이름에서 따온 '드퀘르벵병’으로도 불린다. 손목건초염은 손목의 협착성 건막염의 일종으로, 주로 엄지손가락을 움직이는 두개의 힘줄(단무지외전근·장무지신근)과 이를 감싸는 건초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 움직임에 통증을 유발하고 부기와 압통, 근력 약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손목터널증후군도 손목건초염처럼 무리한 손목 사용으로 통증이 생겨 두 질환을 혼동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손목터널증후군은 신경이 눌려서 발병하기 때문에 손가락이 저리거나 아픈 반면 손목건초염은 손 저림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손목건초염을 치료하려면 엄지손가락과 손목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래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하게 된다. 유재하 강남나누리병원 관절센터 부장은 “여름철에는 장마철의 기압 변화와 높은 습도가 관절 주위 조직을 자극해 손목건초염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며 “통증이 지속된다면 손목 사용을 줄이고 전문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손목건초염은 대부분의 경우 보존적 치료로도 증상이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증상이 만성화된 경우 건초(힘줄막)를 절개하거나 유착된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손목건초염 수술은 국소마취 하에 1cm정도의 최소 절개로 진행된다. 건초의 협착 부위를 절개해 힘줄이 자유롭게 움직일수록 돕거나, 손목의 힘줄을 덮고 있는 염증 조직을 제거해 힘줄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한다. 유 부장은 “손목건초염은 비교적 가벼운 질환으로 보일 수 있지만, 만성화되면 큰 지장을 줄 수 있다”며 “특히 여름철에는 손목 관절이 예민해질 수 있어 통증이 나타날 경우 무시하지 말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치료 시기를 놓치고 방치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회복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손목 건강을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부터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일찍 아·점 먹는 사람이 당뇨 위험↓…'식사 시간'도 혈당 조절에 영향

일찍 아·점 먹는 사람이 당뇨 위험↓…'식사 시간'도 혈당 조절에 영향

하루 중 식사하는 시간이 혈당 조절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아침이나 점심 무렵에 음식을 집중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인슐린 민감도를 높여 당뇨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독일 포츠담 인간영양연구소(DIfE)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이바이오메디신(eBioMedicine)'에 성인 쌍둥이 92명을 대상으로 식사 시점과 혈당 대사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참가자들은 5일간 섭취한 음식의 종류와 식사 시간대를 기록했으며 이후 혈당 반응 검사, 인슐린 민감도, 공복 인슐린 수치 등을 측정했다. 연구진은 하루 섭취 칼로리의 절반 이상을 먹는 시점을 '칼로리 중간 지점(caloric midpoint)'으로 정의하고, 이를 개인의 수면 시작과 끝 시각의 중간인 '수면 중간 지점(midpoint of sleep)'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칼로리 중간 지점이 수면 중간 지점보다 늦을 수록 인슐린 민감도는 낮아지고 공복 인슐린 수치는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예를 들어 새벽 3시에 잠에 들어 오전 11시에 기상하는 사람은 하루 전체 칼로리를 주로 늦은 오후나 밤 시간대에 섭취하기 쉬워 칼로리 중간 지점이 수면 중간 지점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식사 시작과 종료 시각이 늦을 수록 같은 혈당을 처리하기 위해 더 많은 인슐린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결국 당뇨병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식사를 늦게 할수록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도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비교적 더 큰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하루 중 언제 먹는지가 인체 대사에 큰 차이를 만든다. 이번 연구는 식사량이 아니라 식사 시점도 혈당 대사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라며 "가능하다면 아침이나 점심 무렵에 하루 식사의 대부분을 섭취하는 것이 혈당 조절에 유리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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