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초 만에 '탕'…경찰 총격에 LA 한인 사망 보디캠 공개(영상)
정신 질환 앓던 한인 남성 진압하러 도착한 LA 경찰
문 열고 8초 만에 총격 가해…유족 "과잉 진압"
[서울=뉴시스]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정신질환을 앓던 한국 남성이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당시 상황이 담긴 보디캠이 공개됐다.(사진=KCAL 뉴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아 인턴 기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정신질환을 앓던 한국 남성이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당시 상황이 담긴 보디캠이 공개됐다.
18일 LA 지역 언론 KCAL 뉴스는 '경찰이 한인 타운 내 정신 질환 앓던 남성에게 총을 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당시는 LA 정신건강국이 가족의 요청을 받아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40대 남성 양모씨를 병원으로 이송하려 했으나, 양씨가 공격적으로 나오자 정신건강국에서 경찰에 지원을 요청한 상황이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집에 도착해 부모와 먼저 대화를 나눈다.
이후 방 안에 들어가 있는 양씨에게 문을 열라고 요구했지만, 양씨는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하며 이를 거부한다. 결국 경찰이 열쇠를 이용해 경찰이 문을 강제로 열고 진입을 시도했다.
문을 열자 흉기를 들고 서 있는 양씨가 발견됐으며, 경찰은 흉기를 내려 놓으라고 명령한다. 그러면서 경찰은 문을 연 지 약 8초 만에 양씨에게 총격 3발을 가한다.
양씨가 쓰러지자 경찰은 수갑을 채웠으며, 공개된 영상에 경찰이 양씨에게 응급 조치를 하는 모습은 담기지 않았다.
가슴과 복부에 총상을 입은 양씨는 현장에서 숨졌다.
유족들은 과잉 진압으로 아들이 숨졌다며 해당 경찰관에 대한 '살인죄' 기소를 요구하고 있다.
총을 쏜 경찰은 인근 올림픽경찰서 소속 히스패닉계 경관으로 양씨가 흉기를 들고 다가와 정당 방위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LA 경찰국은 아직 조사가 초기 단계로 결론이 나기까지 최장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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