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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아비 없는 탓, 연극 '아버지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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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3-10-03 16:43:28  |  수정 2016-12-28 08: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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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제2회 벽산희곡상 수상작 '아버지의 집'이 20일까지 서울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무대에 오른다.

 집이 해체되고 다시 지어지는 과정 속에서 '아버지의 부재'를 통한 '나와 가족'의 존재를 다룬다.

 작가 김윤희의 작품으로 희곡상 수상 당시 "집을 부수고, 짓고, 돌을 던지고, 모으고 하는 행위를 연극적 기호와 상징으로 활용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여성작가 특유의 세밀한 정서와 관계에 대한 은유가 인상적이다.

 벽산문화재단이 후원하는 벽산희곡상 심사위원이자 연극 '하녀들' '예술하는 습관' 등을 통해 연극적 형식의 실험을 지속하는 연출가인 극단 풍경의 박정희 대표가 연출한다.  

 집 공사를 앞두고 '소현'은 아버지 '지용'의 집을 방문한다. 소현은 오래된 아버지의 집을 허물고 다시 지었으면 한다.

 이 집에는 아버지의 제자이자 소현의 친구이기도 한 '주영'도 머물고 있다. 주영은 임종을 앞둔 '주용'의 어머니를 위해 아버지를 찾으려고 한다. 소현은 단지 사제관계의 돈독함만 있어 보이지는 않는 아버지와 주영의 관계가 보기에 싫다.

 공사가 시작되는 날, 소현의 친구 재일교포 2세 영상작가 '케이타'가 전시를 할 목적으로 집의 해체를 촬영하러 한국에 온다. 지용의 둘째 딸이자 소현의 동생 '송현'은 가출한다. 이 와중에 병중의 어머니가 죽은 주영은 갈 곳이 없어 계속 지용의 집에 머무르고 싶어한다.

 주영, 소현, 송현, 케이타는 모두 아버지의 부재로 자기 삶이 완전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나'라는 존재가 불안정한 이유를 아버지에게서 찾으려고 하는 것이다.  

 공연제작사 극단 풍경은 "한 가정의 중심이었던 아버지의 존재가 흔들리면서 '나'라는 존재의 불안으로 이어지고 현재 우리의 불안정한 삶의 무의식의 근원도 바로 여기에서 비롯될 것임을 작품은 넌지시 암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문화재단(대표 조선희)이 운영하는 서울시창작공간 남산예술센터가 공동제작한다. 신철진, 김승철, 김학선, 김정은, 조선주 등이 출연한다. 1만5000~2만5000원. 02-758-2150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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