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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검찰 "유병언, 금수원 빠져나가…신도 집 은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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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4-05-20 18:25:23  |  수정 2016-12-28 12: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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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서재훈 기자 = 1300억원대 횡령·배임 및 140억원대 조세포탈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20일로 예정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당일 오후 인천지법 관계자와 취재진이 유 전 회장을 기다리고 있다. 2014.05.20.  jhseo@newsis.com
전국 6대 지검 검거반 편성  檢 "유병언, 17일 토요예배 틈타 금수원 빠져나간 듯"

【인천=뉴시스】박성환 장민성 기자 =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20일 유 전 회장이 금수원에 은신하지 않을 가능성을 열어 놓고 전국 6대 지검에 검거반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앞서 유 전 회장은 이날 오후 3시로 예정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아무런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았다. 지난 16일 검찰의 소환 통보에 불응한 데 이어 법정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이다.

 이에 검찰은 전국 6대 지검(서울중앙·인천·수원·부산·대구·광주) 강력부 및 특수부 수사관 등 120여명으로 구성된 지역 검거반을 편성, 전국 각지에서 유 전 회장의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지역 검거반은 인천지검과 연락 체계를 구축하고 각 관할 지역에서 유 전 회장의 소재 확인 및 검거활동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최근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본산이자 경기도 안성 금수원(종교시설)을 몰래 빠져나가 서울 소재 구원파 신도 주거지 등에 은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의심할 만한 주요 거처를 수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유 전 회장이 지난 17일까지 금수원에 머물렀다가 토요예배 이후 금수원을 빠져 나간 것으로 잠정 결론 냈다.

 이러한 결론을 내린 이유는 ▲유 전 회장의 핵심 주변 인물들에 대한 조사와 접촉, 탐문 및 잠복 상황 ▲금수원 일대에서의 차량 검문·검색 및 감시 ▲19일 금수원 인근 유 전 회장의 별장에 출동했던 상황 ▲특별수사팀의 철야 근무와 금수원 강제 진입 관련 언론 보도 ▲관련자 통신 내역 등 수사 기밀 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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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뉴시스】강종민 기자 =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영장 실질 심사가 예정된 20일 오후 경기 안성 보개면 금수원 입구에서 취재진이 유 전 회장을 취재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14.05.20  ppkjm@newsis.com
 검찰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은 지난 17일 금수원에서 진행됐던 토요예배 당시 금수원을 찾았던 신도들의 차량을 이용해 금수원을 빠져 나갔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검찰은 이 같은 내용의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관, 경찰 등을 동원해 금수원 방문 차량 등에 대한 검문·검색을 실시한 바 있다.

 검찰은 금수원 인근 별장에 유 전 회장이 은신 중이라는 첩보를 추가로 입수해 전날 체포 작전을 펼쳤지만 유 전 회장의 신병에는 실패했다.

 다만 검찰은 냉장고 안 음식물과 방 안 상태 등 별장 내부 상황과 함께 별장 관리인 등의 진술 등을 종합해 최근까지 유 전 회장이 별장에 머무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유 전 회장이 수사 착수 이후 상당한 기간 동안 금수원에 있었던 것은 맞다"며 "지난 17일까지 금수원 내에 신도들이 꾸준하게 증가하며 수사 인력의 진입을 강력하게 막은 상황을 감안하면 유 전 회장에 대한 출석 요구 시점인 지난 16일 이후에도 상당 기간 금수원 내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팀은 유 전 회장이 금수원에 있든 빠져 나갔든 전국의 검찰 인력을 총력 가동함은 물론 경찰에 충분한 인력 지원과 협조를 받아 끝까지 추적, 검거해 반드시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검찰은 금수원 강제 진입 여부와 관련해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유 전 회장이 금수원을 빠져나갔다는 결론을 내렸음에도 금수원 진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사실상 최근까지 금수원에 머물렀던 만큼 유 전 회장의 신병 확보에 필요한 단서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금수원에 언제든지 강제진입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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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뉴시스】고승민 기자 = 검찰이 '세월호' 선사의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인 16일 오전 경기 안성시 보개면 금수원(기독교복음침례회 안성교회)에서 정문을 지키던 신도들이 정부와 검찰의 수사가 종교탄압이라고 주장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4.05.16.  kkssmm99@newsis.com
 또 전국에 A급 지명수배가 내려진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44)씨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금수원에 들어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검찰 관계자는 "금수원에 언제 들어갈 지 확정된 방침은 없다"며 "조치가 필요하다면 신중하게 검토한 뒤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금수원 내에 머물고 있는 구원파 신도들에 대해서는 "이번 수사는 교회나 신도들과 전혀 무관한 유 전 회장 일가의 개인 비리 문제"라며 "금수원에 모여있는 신도들은 조속히 생업에 복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이미 과거 오대양 사건에 대해 2차례에 걸쳐 철저하게 수사했다"며 "당시 집단 자살 사건이 기독교복음침례회 측과 무관하다는 것은 사법절차에서 이미 확인됐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구원파 측은 이날 오후 금수원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하며 "검찰은 유 전 회장이 오대양 사건의 주범인지, 당시 수사가 잘못됐는지, 아니라면 무관하다는 것을 천명하라"고 촉구했다.

 sky0322@newsis.com  nligh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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