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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국정원 댓글사건 진실 알리기 위해 사직…재보선 출마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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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4-06-30 19:20:06  |  수정 2016-12-28 12: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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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수사팀 책임자로서 국정원 댓글사건 진상 규명 촉구  7·30 재보선 출마 고려는 전혀 안 해

【서울=뉴시스】강지혜 기자 = 국가정보원의 대통령 선거 개입 수사를 경찰 수뇌부가 축소·은폐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권은희(40) 전 서울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 과장은 정치권과 언론에서 제기된 7·30 재보궐 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 일절 부인했다.

 권 과장은 30일 '경찰을 사직하며'라는 제목의 서면 소감문에서 "'권은희와 함께하는 시민행동' 모임이 결성돼 제 출마를 권유하고 있고 언론에서도 출마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며 "격려로 받아들이고 감사한 마음이지만 7·30 재보선 출마에 관한 고려는 전혀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 중단했던 학업을 계속할 생각이고, 시민사회 활동과 변호사 활동을 계획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권 과장은 국정원 대선 개입 수사 축소 의혹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끝까지 진상 규명에 힘쓰겠다고 했다.

 권 과장은 "수사팀 책임자로서 진실을 알려왔던 저는 이 사건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사직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 축소·은폐 의혹 혐의 사건 상고심에서 공소사실과 적용 법률만을 고려해 냉정하고 차분하게 판단해달라"고 법원에 촉구했다.

 권 과장은 "9년이 넘는 시간 동안 대한민국의 기본 가치와 국민의 소중한 삶을 지킬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사직 역시 대한민국의 기본 가치와 국민의 소중한 삶을 위한 것이기에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권 과장은 지난 20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2005년 7월15일 임관된 지 9년만이다.

 경찰청은 30일 통상적 절차에 따라 경찰청장이 의원면직안을 추천, 결재권자인 안전행정부 장관이 결재를 마쳤다고 밝혔다.  

 권 과장은 다음달 1일 서울 관악경찰서를 방문해 동료 등에게 마지막 인사를 할 예정이었으나 사직서가 예상보다 하루 일찍 수리돼 서면으로 소감을 밝혔다.

 사법고시 출신인 권 과장은 향후 대학원에 복학해 학업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권 과장은 지난해 1학기 연세대학교 법과대학 대학원 박사 과정에 입학했다. 현재 1년 째 휴학 중이다.

 지난해 4월 권 과장은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수사 당시 김용판(56) 전 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의 수사 방해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권 과장은 당시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수사를 담당했다.

 권 과장은 이후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으로 발령됐다. 지난해 9월에는 언론 인터뷰를 하면서 사전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서면 경고를 받기도 했다. 지난 2월9일에는 관악경찰서 여청과장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jh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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