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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서울 내집 마련, 최저임금 36년 꼬박 모아야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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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4-10-01 16:22:01  |  수정 2016-12-28 13: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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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대비 주택가격, 서울이 다른 도시에 비해 높아

【서울=뉴시스】강지혜 기자 = 서울에서 중간 가격의 주택을 마련하려면 최저임금을 36년 가까이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GDP 대비 집값도 해외 주요 도시에 비해 높았다.

 1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OECD·IMF 통계와 국제 주택마련 가능성 조사 보고서, 국민은행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 중간가격(약 4억4000만원)은 1인당 GDP(약 2485만원)대비 17.7배로 주요 도시 중 가장 높았다.

 주택 중간가격은 그 해 거래된 매매 사례의 중간에 위치하는 가격이다. 해외 주요 도시 주택 중간가격은 런던 13.6배(약 5억5500만원/약 4070만원·이하 원 단위 환산), 밴쿠버 12.9배(약 6억9600만원/약 5406만원), 시드니 11.2배(약 7억5000만원/약 6687만원), 뉴욕 7.6배(약 4억2000만원/약 5507만원), 도쿄 6.5배(약 2억6800만원/약 4098만원)로 모두 서울보다 낮았다.

 최저임금을 모아 주택을 살 수 있는 기간을 비교했을 때도 서울에서 집 마련하기가 다른 도시에 비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중간가격 주택 1채를 마련하려면 최저임금을 35.9년간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뉴욕 27.4년, 런던은 27.2년, 시드니 24.1년, 도쿄 21.6년보다 긴 기간이다.

 경실련 관계자는 "정부가 서울의 '소득 대비 주택 가격(PIR)' 수준이 높지 않다고 하는 등 시민들을 매매시장으로 이끌기 위해 시도 중"이라며 "이번 통계는 정부의 발표와 정면 배치되는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 가격을 인위적으로 부양하면 2000년대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유발된 국제 금융위기와 같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결국 국민의 생존권은 위협받고 양극화는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는 공공임대주택 확충, 저렴한 공공아파트 공급, 과표 정상화 등을 통해 경제의 독(毒)인 부동산 거품을 제거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또 부동산 거품을 유발하는 규제 완화 정책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jh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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