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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아파트 참사, 스프링클러만 작동했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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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5-01-10 17:51:04  |  수정 2016-12-28 14: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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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뉴시스】이종구 기자 = 10일 오전 9시26분께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의 한 아파트 지상 1층 주차장 필로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이 불로 한모(26·여)씨 등 2명이 숨지고 96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2015.01.10.  leejg@newsis.com
【의정부=뉴시스】이종구 기자 = 10일 오전 3명이 숨지고 1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한 의정부시 대봉그린아프트 화재참사는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가 없어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초 불이 난 대봉그린아파트는 10층짜리 88세대가 거주하는 주거용 오피스텔로 지난해 입주를 시작했음에도 최근 개정된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소방시설 설치 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11층 이상 건물에는 예외 없이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물을 설치하도록 의무화했지만 11층 이하는 강제하지 않고 있다.

 김석원 의정부소방서장도 브리핑에서 “화재가 난 건물은 확인 결과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 아니어서 실제 스프링클러도 설치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소방법 위반 사례가 확인되면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불이 아파트 주 출입구인 1층 주차장의 우편함 부근에서 시작된 뒤 상층부의 주거시설로 급속도로 확산된 점으로 미뤄 스프링클러만 작동했다만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어 대형 참사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란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실제 주차장에서 발화된 불은 수분만에 주차된 차량 20대를 모두 태운 불은 건물 위층으로 옮겨 붙었고, 바람을 타고 옆에 있는 10층짜리 드림타운 아파트와 이웃한 14층짜리 해뜨는 마을 아파트, 4층짜리 상가 건물 등으로 순식간에 옮겨 붙어 피해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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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뉴시스】이종구 기자 = 10일 오전 9시26분께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의 한 아파트 지상 1층 주차장 필로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이 불로 한모(26·여)씨 등 2명이 숨지고 96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2015.01.10.  leejg@newsis.com
 스프링클러뿐만 아니라 불이 난 뒤에도 화재 경보나 대피방송이 나오지 않아 미처 대피하지 못한 입주민들이 연기를 마시거나 다급한 나머지 고층부에서 몸을 뛰어내리면서 부상자가 더 많아졌다는 입주민들의 증언도 나오고 있다.

 이번 불을 119에 처음 신고한 A씨(35)씨는 “불이 난 것을 보고 소방서에 신고한 뒤 대피했는데, 스프링클러나 방화벽이 작동되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정말 불길이 삽시간에 번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고로 오후 5시 현재 한모(26·여)씨와 안모(68·여)씨 등 3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사상자수가 103명으로 늘었다. 부상자 중 7명은 위독한 상황으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재민도 248세대 중에 실제 거주하는 175대에서 200명이 넘게 발생했다.

 시와 소방당국은 헬기 4대 등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 오전 11시44분께 불길을 잡았으며, 경찰은 불이 주차장 우편함 인근에서 시작된 것을 확인, 방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CC(폐쇄회로)TV를 정밀 판독하는 등 수사중이다.

 leej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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