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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SK플래닛, 왜 '택시'에 눈독들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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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5-04-05 08:00:00  |  수정 2016-12-28 14: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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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공유경제'와 '불법'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외줄타기를 하던 우버가 사실상 국내에서 퇴출당한 가운데, 그 자리를 채우기 위한 국내 토종 기업들의 '밥그릇' 싸움이 치열하다.

 지난해 8월 자가용으로 무료로 승객을 태워주던 '우버엑스'를 서비스하던 우버코리아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서울시와 마찰을 빚어왔다. 결국, 서울경찰청 관광경찰대는 우버코리아 한국지사장과 우버택시 운전자 등 35명을 검거했고, 우버코리아는 사실상 서울시에 백기를 들고 서비스를 접은 상태다.

 우버코리아가 퇴출하자마자 국내 토종기업들이 택시용 앱을 들고 승객 유치에 나선다. 다음카카오 '카카오 택시'를 선두로 SK플래닛 'T맵 택시', 스타트업 기업 '백기사' 등이 벌써 운행을 시작했거나 출시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택시·T맵택시·백기사… 4월 내 콜택시 '앱' 대거 출동

 다음카카오 '카카오택시'는 지난달 31일 승객용 앱을 출시, 정식서비스를 실시했다. 카카오택시의 기사와 승객에게 별도의 수수료 및 콜비를 받지 않기로 했다. 결제 서비스도 기존 택시와 마찬가지로 현금이나 신용카드 결제 방식을 따른다.

 현재 위치가 출발지로 자동 설정되기 때문에 원하는 목적지만 입력하고 호출을 선택하면 된다. 배차된 택시에 탑승한 후 안심 메시지 보내기를 선택하면, 카카오톡 친구들에게 출발지와 목적지, 탑승 시간과 차량 정보, 목적지까지의 예상 소요 시간 등을 포함한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다.

 SK플래닛의 콜택시 'T맵 택시'는 기사용 앱 출시를 마치고 14일부터 승객을 태우기로 했다. 'T맵 택시'는 SK플래닛이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 택시 '나비콜' 기사들을 대상으로 회원 유치를 진행해왔다. 승객들은 택시호출 기능을 기본으로 추가 요금 지불, 승하차 내역 전송, 휴대폰 분실방지 알림 등을 서비스받을 수 있다.

 스타트업 쓰리라인테크놀로지스도 30일 서울 전 지역을 대상으로 콜택시 앱 '백기사'를 출시했다. 콜 요청 전에 '임산부' '아이 동반' '짐 동반' '조용히'와 같은 사전 메시지를 기사에게 전송하는 등 서비스를 차별화했다. 하차 후 '친절' '청결' '안전' 세 가지 항목에 대한 세부 평가를 남길 수 있으며 탑승 시마다 1000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브라질 콜택시 앱 이지택시를 국내에 도입한 주역들이 지난해 7월 설립한 리모택시는 2월 정식 서비스에 들어갔다. 리모택시는 현재 약 6000여 명의 기사를 모집, 콜비, 수수료 등을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다. 동부NTS도 최근 'M택시' 앱을 선보였다.

 이밖에 네이버는 일본에서 '라인택시'를 서비스 중이다. 일본 전역에 진출 후 글로벌 시장에 나설 예정인 만큼 국내 진출 가능성도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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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랫폼 사업자들, 승객 모시기 싸움

 다음카카오를 비롯해 SK플래닛 등은 승객에게 콜비를 부담하지 않게 했다. 택시기사 역시 수수료를 플랫폼 사업제에게 지불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스마트 콜택시 플랫폼사업자들은 당분간 수익을 내지 않고 사업을 할 것"이라며 "택시 앱이 확장되면 플랫폼 사업자로서 다른 사업에 연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결국 O2O(온라인 to 오프라인) 사업의 우위지점을 차지하려는 자리싸움으로 해석된다.

 예를 들어 승객이 강남에서 콜택시를 불러 압구정으로 갈 경우, 강남 역 기반의 고객 데이터를 추후 분석해 다른 플랫폼 사업과 연계할 수 있다는 것. 추후 결제모듈을 붙이거나 광고 삽입을 하는 등 플랫폼 기반의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른 관계자 역시 "플랫폼 사업은 여러 가지 확대가 가능하다"며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편리하게 스마트폰을 이용해 택시를 타는데 그치지만, 사업자의 경우 고객 빅데이터 분석부터 결제모듈, 위치기반 사업 등 붙일 수 있는 서비스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승객과 기사를 확보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입장이다. 적지 않은 마케팅 비용을 써 투자를 하거 기사 확보를 위한 MOU, 교육 등에 있어서 플랫폼 사업자가 적극 개입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 사업자는 "스마트폰에 친숙하지 않은 택시기사들을 설득, 모집하는 게 관건이다"며 "그래야만 승객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할 수 있고 그 이후가 플랫폼 확장이기 때문에 결국은 차별화된 서비스와 기사와 승객 확보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gogogir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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