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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진출 전쟁]IT·금융회사 짝짓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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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5-08-30 06:00:00  |  수정 2016-12-28 15: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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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컨소시엄, 인터넷은행 설립 인가 경쟁 펼쳐 "돌풍 일으킬 것" vs "찻잔 속 태풍" 전망 엇갈려  

【서울=뉴시스】백영미·장윤희 기자 = 정보기술(IT) 및 금융회사들이 연합을 통해 전쟁을 준비중이다. 바로 인터넷 은행을 설립하기 위해서다. 금융회사와 정보기술(IT)업체들은 컨소시엄 형태로 연합전선을 구축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준비중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인터넷·모바일을 통해 예·적금, 펀드, 대출 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IT기업의 빅 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금융권에서 제공키 힘든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인터넷 속 은행'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도전하는 컨소시엄은 크게 4개 그룹이다.

 다음카카오·한국투자금융지주 등이 주도하는 '카카오뱅크 컨소시엄', SK텔레콤·NHN엔터테인먼트·옐로금융그룹(YFG) 등이 이끄는 '인터파크 뱅크 그랜드 컨소시엄', KT·우리은행·BC카드 등이 손잡는 'KT 컨소시엄', 벤처업체들이 힘을 합치는 '500V 컨소시엄'이다.

 정부는 IT와 금융서비스가 결합되는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허용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올해 12월 예비인가를 거쳐 내년 상반기중 인가를 내줄 예정이다.

 인터넷은행이 영업을 시작하면 고객의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고객은 실시간으로 PC나 휴대폰을 통해 계좌이체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기존 은행보다 낮은 대출금리와 수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오프라인 지점이 없기 때문에 건물 임대료, 인건비 등을 절약해 고객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다.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넷전문은행에는 다양한 최신 소프트웨어 기술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정부의 소프트웨어 육성 정책과도 일맥상통한다. 정부는 제조업에 IT·소프트웨어를 융합해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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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소규모 창업, 신용카드 대출상환 등도 인터넷은행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IT에 익숙한 대학생 같은 젊은층은 SNS를 통해 학자금 대출을 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모바일 결제 시장 경쟁이 격화되면서 인터넷은행 활성화를 촉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삼성폐이, 애플페이 같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와 맞물려 시장의 파이를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총성없는 전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반면 인터넷전문은행의 탄생이 '찻잔 속 태풍'에 그칠 수 있다는 회의적 시각도 공존한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쟁력이 아직 검증되지 않은 데다 차별화 포인트가 없는 인터넷은행은 기존 은행권에 큰 위협이 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한 미국, 일본 등 선진국도 초기 시장 형성 단계에서 좌절을 맛봤다. 그레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초기 4~5년간 적자를 낼 각오를 해야한다"는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벤처업체가 주도했던 초기에 설립된 인터넷은행들은 대부분 금융업에 대한 낮은 이해도와 적절한 수익모델 발굴에 실패해 영업을 중단했다. 일부는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파산했다.

 일본은 2000년대 초반 극심한 장기 불황으로 '잃어버린 10년'을 겪던 중 약화된 금융중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인터넷전문은행 등 새로운 형태의 은행 설립을 허용했다. 일본의 인터넷전문은행은 증권, 유통, 통신과 같이 다른 업종과 제휴해 비즈니스 모델을 특화했지만 설립 후 4~5년이 지난 뒤에야 흑자를 냈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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