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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꼽은 이상적인 국회의원…'40대·여성·시민운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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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5-11-07 20:39:17  |  수정 2016-12-28 15: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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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희망제작소는 7일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에서 시민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바람직한 국회의원의 자질을 논의하는 '누가 좋은 국회의원인가' 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 2015.11.07. (사진=희망제작소 제공)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1. 내년 20대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나희망 후보는 41세 여자다. 기자로 일하다 시민운동가가 됐다. 슬로건은 '당선돼도 변함없는'. 선거철에는 재래시장에서 상인들에게 손 한 번 잡아 달라고 애원하다가 당선 뒤에는 얼굴 한 번 보기 어려운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된 모습이다.

#2. 나 후보의 경쟁자인 다해일 후보는 2년간 은행원으로 일하다가 결혼 후 퇴직한 42세 여성이다. 육아에 매진하다가 지역사회에서 공동육아 공동체를 이끌었다. 아이들이 크면서 외벌이로는 힘들다고 판단해 동네에 빵집을 열었지만 프랜차이즈 빵집들이 들어서면서 빚만 늘었다. 이후 동네빵집협동조합을 조직해서 소상공인을 위해 목소리를 내왔다.

 정치에 관심을 가진 시민들이 묘사한 이상적인 국회의원 후보는 40대, 여성,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요약됐다. 희망제작소가 7일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에서 개최한 '누가 좋은 국회의원인가' 원탁토론회에서 나온 결과다.

 희망제작소는 내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바람직한 국회의원의 자질을 논의하기 위해 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 특별한 자격 없이 자유롭게 참가 신청을 받은 이날 토론회엔 시민 80여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이날 12개조로 구성된 토론조 중 11개조가 다양성을 이유로 여성 후보를 이상적인 국회의원으로 꼽았다. 아울러 서민의 고충을 이해하고 사회 전체의 이익을 도모할 수 있는 시민운동경력도 시민들이 꼽은 필수 자질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12개조 중 5조의 발표를 맡은 손연오(43·여)씨는 "상생과 소통의 능력을 가진 사람이 지도자가 돼야 한다는 얘기를 조원들이 많이 했다"며 "여성이 상생과 소통능력에서 뛰어나기 때문에 선진국일수록 여성이 중요한 분야에 골고루 참여한다고 이해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수의 인간다운 삶도 모두가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의식이 필요하다"며 "시민사회나 비정부기구(NGO)에서 활동하다가 정치를 시작한 국회의원을 이상적인 국회의원으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이 외에도 상식, 공약의 실현가능성 등을 국회의원 후보 판단 기준으로 제시하고 이에 부합하는 가상의 국회의원 후보를 발표했다.

 함성현(21)씨는 공약 실현의 가능성에 주안점을 두고 "공약이 아무리 많아도 실현 가능성이 있어야 그 사람에게 표를 줄 것"이라며 "경력과 공약이 일치해야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시민들의 토론이 끝나자 실제 정당 활동가와 정치 전문가들이 나서 토론회 결과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실제 정당 활동가와 정치 전문가들의 생각은 국회의원의 자질을 추려낸 시민들의 생각과는 다소 달랐다.

 토론회에 참석한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경제적으로 자유로운 동시에 사회경력도 적당하기는 어렵다"며 "시민들이 제시한 스펙을 국회의원에게 강제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역시 "국회 본회의장에 가서 의원 300명을 보면 모두가 좋은 스펙을 가졌다"며 "스펙으로 좋은 정치인을 판단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지적에 동의한다. 결국 결과를 만들어내는 정치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동학 전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은 "참가자들이 발표한 이상적인 국회의원상을 보니 소명의식을 갈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현재 한국 정치권에선 사회를 바꾸는 데 스스로가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 등의 소명의식을 느끼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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