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 연예일반

랄라스윗, 환절기는 이 두 여가수 것…'계절의 空'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15-11-09 06:26:00  |  수정 2016-12-28 15:52:37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환절기에 유독 듀오 '랄라스윗'의 노래가 생각난다면, 계절에 민감하다는 증거다. 랄라스윗의 두 멤버인 김현아(29)와 박별(30)은 계절의 변화를 민감하게 포착해내는 안테나의 존재에 대해 "모든 사람이 다 그렇지 않느냐"며 겸손하게(?) 부인한다. 하지만 바뀜에 대한 예민함이 예리하게 스며든 이들의 노래는 언제나 계절의 출구와 입구에 있다. 계절의 변화로 몸뿐 아니라 마음의 감기를 앓는 이들에게 약이자 위로가 된다.

 사계절을 모티브로 삼은 랄라스윗의 미니 앨범 '계절의 공(空)'은 확실한 처방전이다. 설렘과 아련함을 동시에 녹여낸 '밤의노래'(봄), 불꽃이 화려하게 터지는 그 순간의 찬란함을 사랑에 빗댄 '불꽃놀이'(여름), 아스라이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해 리듬과 멜로디로 노래하는 보사노바 풍의 '시간열차'(가을), 스웨덴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울프 토렌슨의 '신시어(sincere)'를 시리게 리메이크한 '신시아'(cynthia·겨울)….

 계절의 변화에서 생기는 '공(空)'을 충분히 채울만한 트랙들이다. 무엇보다 "계절에 맞게끔 의도한 곡들이 아니라, 이미 만들어진 곡들이 각 계절 분위기에 가닿아"(김현아·박별) 절묘하다.   

 팝적인 트랙들은 사운드적으로 촘촘하다. 계절의 예민한 변화에도 민감한만큼, 사운드의 사소한 바뀜에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박별은 "앨범에 가장 투자를 한 부분이 무엇이냐라고 물어보면 뮤직비디오 등 어떤 것보다 '믹싱'(따로 녹음된 여러 사운드를 혼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음에 안 들면 세 번씩 수정하고 한다"고 눈을 빛냈다.  

 조악한 음원으로 음악을 소비하는 사람들이 만들어진 이 시대에 사운드의 질에 이처럼 공을 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현아는 "어떤 환경에서 음악을 들을 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노래를 만들었을 때 그 느낌이 그대로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답했다. "가사뿐 아니라 소리 자체가, 우리가 원한 그 느낌대로 잘 전달이 됐으면 하는 거다. 우리가 조금 더 강조하고 싶은 노랫말이 있다면 그 부분이 도드라지게 사운드를 키운다. 문장에서 방점 찍듯이 디테일을 만드는 거지."

 박별도 "듣는 분들의 환경이 깎여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최대한 좋은 사운드를 구현해야, 그마나 세세하게 들리지 않을까 한다"는 마음이다.

 200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은상을 받으며 가요계에 발을 들인 랄라스윗은 사운드는 물론, 노래의 감성 에서도 날마다 농도가 짙어지고 있다. 그리고 어느덧 둘 다 우리 나이로 서른을 넘겼다. 불안할 법도 하지만 두 사람은 모두 한결 편안해졌다며 웃었다.  

associate_pic
 김현아는 "사실 20대 때 학교 다니면서 음악할 때가 더 불안했다. 학교 다니면서 음악을 하고 있으니, 나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스스로 위안을 한 거지"라고 돌아봤다. "27~29세 때 힘들었다. 그 때 홍역을 치르고 나니 지금은 마음 편하게 노래를 하게 되더라."

 박별도 29세 때 정말 힘들었는데 작년 3월 정규 2집 '너의세계'를 발매하고 마음이 편해졌다고 미소지었다. "앓은만큼 나와서 다행이었다. 하하. 개인적인 삶으로나 음악적으로나 스물 아홉 때가 불안불안했는데 이제는 편해졌다."

 작년 연말에 연 단독 콘서트에서 팬들의 성원도 큰 힘이 됐다. 박별은 "거제도에서 차를 끌고 온 팬들을 보니 힘이 나더라. 팬들 앞에서 앓는 소리를 좀 했는데, 보는 사람들도 다 앓고 있더라. 그렇게 교감하면서 힐링이 되고, 그 모든 시간들을 받아들이니 성장한 느낌이 들었다."  

 13일부터 29일까지(금·토·일요일 총 9회) 소속사 해피로봇 레코드의 공연장인 '스튜디오 더 파크'에서 펼치는 장기 소극장콘서트 '나의 계절' 역시 랄라스윗, 팬들 모두 또 다시 힘을 얻을 자리다.  

 "팬들의 얼굴이 다 보일 정도로 정말 가깝다. 그 동안 객석이 잘 안 보여 팬들을 어렴풋하게 느꼈다면 지난해 비슷한 콘셉트의 소극장 공연부터 팬들의 실체를 엄청 느끼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친구들이 생겨서 특별한 기억을 나눈 기분이다." 랄라스윗의 '너의 세계'(정규 2집 타이틀)는 팬들의 '나의 세계'(이번 콘서트 타이틀)가 된다.  

 realpaper7@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