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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 '크리스천 국가', 무슬림 학살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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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5-11-30 16:11:45  |  수정 2016-12-28 15: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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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이름을 따 자신들을 '크리스천 국가(CS. Christian State)'라고 명명한 정체불명의 단체가 무슬림을 학살하겠다고 경고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기독교매체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지난주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이민자 거주지역 몰렌벡에 위치한 한 이슬람 사원에 CS라는 단체가 협박 편지를 보내 왔다.

 CS는 이 서한에서 "당신들의 어떠한 사원과 사업도 안전하지 못하다"며 "무슬림 형제들은 돼지처럼 학살되고 우리의 주님께서 그들의 영혼을 개종시킨 뒤 십자게 매달아 죽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몰렌베이크 무슬림 커뮤니티를 이끄는 자말 하브바치치는 사원 우체통에서 이 편지를 발견했다. 편지에는 "(IS의) 여러 공격으로 쓰러진 우리의 형제들을 위해 복수하겠다"고도 쓰여 있었다.

 편지가 배달된 사원은 몰렌벡 내 핵심 무슬림 기관이다. 이 지역 출신인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용의자들도 이 사원을 종종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브바치치는 문제의 편지를 보안 당국에 제출하고 경찰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금요 예배에 참석하는 무슬림들의 안전 보장을 위해 도시 내 모든 사원에 대한 순찰을 강화해 달라고 촉구했다.

 하브바치치는 "이런 편지를 받는 경우는 두 가지"라며 "정신나간 괴짜가 작성한 것이거나 매우 심각한 위협"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우려가 되는 점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작성자의 이름"이라며 "IS가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용어들을 썼다"고 강조했다.

 그는 CS가 보낸 편지는 무슬림을 향한 위협의 일부일 뿐이라며 파리 테러 이후 모든 무슬림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주장했다. 몰렌벡 내 다른 2개의 이슬람 사원도 비슷한 위협을 받았다고 벨기에 언론들은 전했다.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는 지난 13일 파리 테러 이후  "특정 급진적 사원"을 폐쇄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몰렌베이크에는 파리 테러 한 달 전 80명 이상의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가 거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주 브뤼셀의 또 다른 사원에서 성분을 알 수 없는 흰 가루가 발견돼 건물이 폐쇄됐다. 조사 결과 가루는 밀가루로 드러났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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