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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 확보전쟁②]사물인터넷시장 선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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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02-10 11:03:09  |  수정 2016-12-28 16: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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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홈·자동차·에너지·보안·의료 분야로 적용 확대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사물인터넷(IoT)은 미래 기술이 아니라 이미 현실이며 우리의 일상 생활에 다양한 형태로 적용되고 있다. 플랫폼 개방을 더욱 확대하고 업계·산업 간 협력을 통해 무한한 가치를 창출하자."

 홍원표 삼성SDS 사장이 지난달 가전 박람회 'CES 2016'에서 '실생활에 녹아 든 IoT(In Sync with Real Life)'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 내용이다. 홍 사장은 IoT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고 지적했다.

 IoT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는 물론 제조업, 농림수산업, 금융업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산업에 접목되면서 몸집을 불려가고 있다. 올해 CES에서는 개념 단계를 넘어 상용화 단계의 신기술이 대거 쏟아졌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Gatner)에 따르면 사물인터넷 시장은 연평균 31.4% 성장한 끝에 2013년 389억달러에서 2020년에는 2628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맥킨지는 2025년 전세계 제조업체 80~100%가 IoT 응용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전세계 1000억개 이상의 디바이스(기기)가 IoT로 연결될 것이라는 연구를 내놓기도 했다. 맥킨지는 IoT로 인한 경제효과가 11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IoT 시장 선점을 위한 첨단기술 확보전쟁도 뜨겁다. 인텔·애플·구글 등 기존 글로벌 IT 기업과 샤오미·화웨이·레노버 등 중국업체들까지 총력전에 돌입했다.

 글로벌 IT 강자들은 통로격인 플랫폼시장을 노린다. 관련 기업과 파트너쉽을 강화함으로써 시장 파이를 키우고 글로벌 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IoT 플랫폼 '애저(Azure) IoT 스위트(Suite)', 구글은 플랫폼 '브릴로(Brillo)'와 크로스 플랫폼 언어 '위브(Weave)', 아마존이 플랫폼 '아마존웹서비스 IoT(AWS IoT)를 내놨다.  

 선진국은 IoT를 활용한 제조업 혁신도 주도하고 있다. IoT를 활용해 제조공정을 최적화한 스마트 팩토리시장은 2020년 시장 규모가 3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GE는 2011년부터 산업용 IoT 기술인 산업인터넷(Industrial Internet) 개발과 보급에 나섰다. IBM은 IoT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향후 4년간 3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후발 주자격인 중국은 경쟁우위에 있는 제조업과 IoT를 연계한 제조융합형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샤오미가 공기청정기 등에 IoT를 접목해 부가가치를 높인 것이 대표적인 예다.

 국내 기업들도 IoT 원천기술 확보와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IoT 기기 개발 플랫폼인 아틱(ARTIK)을 공개했다. 2020년까지 모든 가전 제품을 IoT로 연결한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LG전자는 TV, 냉장고 등 가전을 넘어 자동차 부품까지 IoT 융합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CES에서 폭스바겐과 함께 차량용 IoT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동통신업계도 스마트홈은 물론 자동차, 에너지, 보안, 의료, 공공서비스까지 IoT 사업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IoT를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삼성·LG전자 등 일부 대기업만 선진국과 IoT 원천기술 경쟁이 가능할 뿐 중견 또는 중소기업 대부분은 경쟁력이 취약하다. 특헤 뿌리산업은 중국보다도 뒤져있는 상태다.

 사업자가 사업 자체를 포기하게 만들 정도로 높은 규제의 벽도 문제다.

 통신망과 규격, 기술 등에 전문 노하우를 가진 기간통신사업자가 IoT용 무선센서 등 통신장비 개발하려고 해도 서비스 따로, 기기 따로 적용되는 칸막이 규제가 이를 가로막고 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사물인터넷 등 새로운 산업에 진출하려 해도 규제의 턱이 아직은 높아서 진입하기 어렵다"며 "출발점부터 경쟁국들에 뒤처지지 않게 설계를 좀 바꾸는 노력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정부는 규제 빗장을 여는 등 IoT 산업 기반 육성에 나섰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최근 30대 그룹 사장단을 만나 스마트 가전 등 IoT 전자제품에 대해 에너지 소비전력(네트워크 대기전력) 기준 적용에서 제외하기로 약속했다.

 산업부는 IoT 등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규제에서 자유로운 '규제 프리존'을 운영하는 한편 투자 인센티브를 확대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능형 IoT 연구개발비를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했다.

 미래부도 IoT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관련 공공 소프트웨어 분야 대기업 참여를 허용하고 신산업용 주파수를 300㎒폭 이상 공급했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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