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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기업, VR·AI·드론 인수합병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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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05-28 15:17:40  |  수정 2016-12-28 17:07:43
 국내 IT업체, 기존 사업 중심…'선도자 아닌 추격자에 그쳐'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드론(무인기)은 정보기술(IT)업계의 핵심 키워드다.

 구글과 페이스북, 애플 등 글로벌 IT기업들은 최근 3년간 VR, AI, 드론 분야 신기업들을 잇따라 인수합병(M&A)했다. 이후 막대한 투자로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28일 KB투자증권에 따르면 VR은 구글, 애플, 페이스북, 인텔, 알리바바 등이 적극적이다. 단순히 하드웨어(HW)가 아닌 플랫폼과 콘텐츠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가는 모습이다.

 드론은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이 '배송사업' 분야를 적극 개척 중이다. AI는 구글과 애플, 인텔 등이 드론과 스마트카 플랫폼 초기시장 장악을 위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구글은 VR, AI, 드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격적인 M&A를 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1월 VR사업부를 신설하고 인력을 대거 확충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홀로그램 VR 관련 스타트업인 매직리프(Magic Leap)에 5억4000만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AI분야에서는 이세돌 9단과 대국으로 유명해진 '알파고' 개발사인 딥마인드(2014년 1월)를 비롯해 네스트랩(스마트홈), 몹보이(중국어 음성지원) 등을 잇달아 사들였다.

 구글은 드론과 열기구를 활용한 오지 인터넷 서비스, 드론 배송 등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4년 4월 드론 제작사인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를 인수하면서 행보가 현실화되고 있다.

 구글은 드론을 이용한 배송 서비스를 2017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태양광을 활용한 다중 동력원 드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은 VR과 드론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VR업체 오큘러스를 2014년 3월 23억달러, 드론업체 어센타를 2014년 5억2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어센타는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 인수경쟁에서 패배한 후 사들인 것이다.

 오큘러스는 VR 분야 원조업체다. 페이스북은 현재 쇼셜미디어플랫폼과 결합해 VR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오큘러스와 VR 기반 게임 플랫폼과 일상 쇼셜 가상 플랫폼 개발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2014년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를 두고 구글과 인수경쟁을 벌였다가 석패하자 아센타를 인수했다. 페이스북도 구글처럼 드론을 이용해 오지에 인터넷을 보급하기 위해서다. 태양열을 이용한 드론 '아퀼라'는 3개월간 태양열을 이용해 떠 있으면서 레이저로 지상에 인터넷 통신을 공급할 수 있다.

 애플은 VR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링스 컴퓨테이셔널 이미징(듀얼카메라), 메타이오(AR, VR), 페이스시프트(모션캡처), 이모션트(표정인식) 등 VR관련 기업을 지난해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기존 AI 성능 향상을 위해 퍼셉티오(AI), 보컬IQ(음성인식) 등 AI 기업들도 지난해 잇따라 사들였다.

 인텔은 사물인터넷(IoT), VR, AI, 드론 관련 업체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IoT를 중심에 두고 VR, AI, 드론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는 모양새다.

 인텔은 지난해 6월 FPGA 업체인 알테라반도체를 167억달러에 인수, IoT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AI와 머신러닝 스타트업 샤프론도 지난해 10월 인수, IoT 사업부로 편입했다.

 기존 AI기술과 접목해 자율비행 시장 선점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독일 드론업체 어센딩을 인수하고 중국 드론업체 유니크에도 6000만달러를 투자했다. VR HMD(헤드셋) 기업 Vuzix와 Recon도 사들였다.

 아마존은 드론을 이용한 배송 개념을 가장 먼저 꺼낸 든 기업이다. 아마존이 최근 발표한 신제품 배송용 드론은 122m 상공에서 24km를 비행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마존은 신제품 배송용 드론에 대해 현재 미국 FAA에 비행 등록 신청을 해 놓은 상태다. 빠르면 2017년부터 드론 배송을 현실화할것으로 보인다.

 이가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드론, VR, AI는 우리가 예상하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며 "국내 대형 IT기업들은 아직 기존 사업모델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 선도자가 되기보다는 추종자전략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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