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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금수저 찾기 ‘거인의 어깨를 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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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06-09 11:18:53  |  수정 2016-12-28 17: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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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동립 기자 = 만유인력을 주창한 과학자 아이작 뉴턴은 “어떻게 위대한 발견을 할 수 있었느냐”는 물음에 “단지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 있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보통사람이 거인이 되기는 어렵지만 거인의 어깨에 올라설 수는 있다. 거인들을 통해 꿈과 지혜를 전수하면 더 멀리 세상을 볼 수 있다. 삶에 등불을 밝혀줄 거인은 반드시 현존 인물일 필요는 없다. 역사의 인물도 얼마든지 훌륭한 거인이 될 수 있다. 책을 통해 그들의 고귀한 생각과 품성을 만나면 된다.

 그래서 나온 것이 ‘거인의 어깨를 빌려라’다.

 “미국의 빌 게이츠는 회사 경영에서 언제나 사람이 우선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갓 입사한 여사원이 주차를 하다 빌 게이츠의 새 차에 흠집을 내었다. 당황한 그녀는 어떻게 수습해야 좋을지 상사에게 물었다. 상사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죄송하다는 메일을 보내세요.’ 그녀는 상사의 조언대로 빌 게이츠에게 사과의 메일을 보냈다. 그로부터 한 시간 후 빌 게이츠의 답장이 왔다. 메일에는 이렇게 씌어 있었다. ‘사람이 다친 것이 아니니 걱정하지 마세요.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한 것을 환영합니다.’ 빌 게이츠의 재산 목록 1호는 ‘사람’이다. 아무리 비싼 차라고 해도 1호보다 앞설 수는 없는 일이다. 그가 메일을 보내 신입 사원의 어깨를 두드려준 것은 이런 인재 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경영 정신은 훌륭한 인재가 머물고 싶어 하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었다.”

 세상은 물론 공평하지 않다. 역사 이래 불공평은 언제나 존재해 왔다. 책에는 미국 서부 개척시대에 황금 광산을 채굴하다가 중도에 포기한 청년 이야기가 나온다. 그 청년에게서 광산을 사들인 업자는 다시 채굴을 시작해 벼락부자가 됐다. 청년이 작업을 멈춘 3피트 아래에 황금이 번쩍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성공은 까마득히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손을 뻗치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있다. 성공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후의 1미터’를 참아내는 사람의 몫이다.

 저자는 “휘황찬란한 황금 광산의 이야기가 아니다. 신은 그보다 더 값진 황금 광맥을 인간에게 선사했다. 그 보물은 주인의 허락 없이는 아무도 훔쳐갈 수 없는 곳에 숨겨져 있다. 바로 사람 마음속 3피트 안이다.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 꿈, 행복, 열정, 희망, 신념, 재능과 같은 정신적 자산이 황금 광맥”이라고 말한다. 거인들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광산을 하루빨리 채굴하라고 주문한다.

 “이순신 장군은 소통의 대가였다. 전투에 나서기에 앞서 부하들과 둘러앉아 병법과 전술을 토론했다. 전쟁과 굶주림에 지친 장졸들에게 막걸리 1천여 통을 풀어 위로하고 활쏘기와 씨름대회를 수시로 열었다. 추위에 떠는 부하에게는 자기가 입고 있던 옷을 벗어주었다. 흐트러진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장군의 소통 전술이었다. 그는 임금과 조정 대신, 부하, 가족, 친지까지도 넘나들며 소통했다. 소통의 도구는 장계, 서간, 시문이었다. 요즘으로 치자면 소셜미디어에 해당하는 소통 수단이다. 이순신 장군은 편지 말미에 작성 날짜를 기록한 뒤 반드시 ‘이순신 소(疏)’라고 적었다. 통상적으로 쓰는 배(拜)나 배상(拜上)을 쓰지 않고 ‘소’를 쓴 것이다. 평소 얼마나 소통을 중시했는지를 보여주는 일상의 한 단면이다.” 배연국 지음, 288쪽, 1만5000원, 지상사

 rea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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