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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 성추행범 누명 씌워 돈 뜯으려한 교도소 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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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08-14 09:00:00  |  수정 2016-12-28 17:30:23
【서울=뉴시스】변해정 기자 = 사우나 남성 고객을 성추행범으로 몰아 돈을 뜯어내려 한 교도소 동기가 또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공갈 미수 혐의로 곽모(46)씨와 최모(47)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5월25일 새벽 광진구 소재 사우나의 남성 수면실에서 술에 취해 잠이 든 A(25)씨에게 성추행을 당한 것처럼 꾸며낸 뒤 합의금을 타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교도소에서 알게 된 이들은 출소 후 서울역 일대에서 노숙하다가 범행을 모의했다.

 곽씨가 A씨 옆에 누워 자는 척하다가 성추행을 당한 것처럼 소란을 피우면 옆에 있던 최씨가 합세해 A씨를 때렸다. 경찰에 신고하지 않겠다며 합의금 명목의 돈도 요구했다.
 
 A씨는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며 응하지 않자 이들은 "정 안되면 5만원이라도 달라"고 읍소까지 했다. 
 
 자신들의 범행이 먹히지 않는 A씨에게 보다 쉽게 합의금을 받아낼 요량으로 경찰에 성추행 피해 신고를 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이 동일한 사건으로 여러 차례 신고했던 전력이 있단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알고 보니 곽씨(10범)와 최씨(25범) 둘이 합해 전과가 35범에 달했다.

 2010년 6월부터 올해 6월 사이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후 합의금을 받아내는 수법으로 곽씨는 8차례, 최씨는 14차례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합의가 이뤄진 횟수는 곽씨의 경우 6차례, 최씨는 7차례였다. 
 
 피해자들은 20~50대의 평범한 남성들로, 취중에 동성을 성추행한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합의에 순순히 응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 후 사우나에서 취침 시 꽃뱀의 범죄 표적이 될 수 있다"면서 "수상한 사람이 접근해 성추행을 당했다고 협박하며 합의금을 요구하면 경찰에 적극 신고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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