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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들 "통화기록 등 경찰 감시 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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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09-02 13:30:05  |  수정 2016-12-28 17: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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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조위 3차 청문회서 '사찰' 의혹 제기  "사고 당시 뿐만 아니라 현재도 진행중"

【서울=뉴시스】심동준 이혜원 기자 = "분향소에서 화장실을 가려다가 보니 경찰이 무전기로 차량 번호를 읊고 있더라. 정부는 아직도 우리를 범죄자 취급하며 감시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고 초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 오가는 내용을 통제했고 최근까지도 유가족을 은밀히 감시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세월호특조위) 3차 청문회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은 경찰의 미행과 감시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청문회에 참가한 유족들은 "최근까지도 미행과 사찰이 이뤄지고 있다"며 "순간적으로 두려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경찰이 세월호 사고 관련자들을 상대로 차량을 조회하거나 개인 신상 정보를 파악하고 추적하는 등 사실상 사찰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유족은 "가족들은 여전히 감시당하고 그런 상황이다"며 "계속 범죄자 취급을 받고 있는 것 같아 화가 난다"고 호소했다.

 다른 유족은 농성 중 청와대에 민원을 넣겠다며 이동하려고 하자 경찰이 자신을 가로막고 자녀의 이름과 학교·학년·반, 자신이 사는 곳까지 상세히 거론해가면서 호명했다며 두려움을 느꼈다고 했다.

 특조위는 최근까지 경찰이 유족들 통화기록 등을 조회하고 확보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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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조위는 또 정부가 사고 직후 사복 경찰 100여명을 배치해 유가족 동향을 살피면서 '정부 비방 발언'이 있었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고 주장했다.

 특조위가 공개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실종자 가족 동향' 등 문건에 따르면 경찰은 세월호 사고 이후 "강성 시위 전담자들이 일정 부분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 "사고 현장이 야권 텃밭으로 이번 사고를 선거에 이용하려는 SNS 의견 개진 등을 차단해 민심동요 없도록 대처" 등의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작성했다.

 또 2014년 4월22일 유족들이 시신 수습과 분향소 마련 등을 논의하고 있을 시기에 작성된 문건에는 "사고 관련 정부 비방 발언 등 특이동향 없음"이라는 문구가 주된 내용으로 포함돼 있다.

 경찰은 또 "장례 보상으로 대정부 반발과 유족 갈등이 생길 상황에 대비해 가족 성향을 분석", "직간접 접촉선을 확보하고 강성단체·불순세력과의 연계 차단을 위해 예방정보활동을 강화"라는 내용이 담긴 문건도 작성했다.

 특조위는 "이런 문건을 작성하기 위해 100명이나 되는 사복경찰이 은밀하게 감시하는 것처럼 오갔던 게 아닌가 싶다"며 "저런 문건은 피해자들을 감시하려는 목적이 다분히 있고 여론을 등지게 만들려는 의도가 보이는 것"고 지적했다.

 세월호특조위는 9월1일부터 2일까지 이틀에 걸쳐 3차 청문회를 진행하고 있다. 특조위는 사고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과 경찰, 관련 공무원 등을 증인과 참고인으로 불렀으나 이들 대다수가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s.won@newsis.com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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