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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십이야' 말볼리오의 못말리는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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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09-18 11:36:56  |  수정 2016-12-28 17: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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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연극 '나,말볼리오'(ⓒBruce Dalzell Atherton)
국립극단 & 팀 크라우치 21일 공연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국립극단(예술감독 김윤철)이 영국문화원과 공동초청 공연으로 팀 크라우치의 '나, 말볼리오(I, Malvolio)'를 선보인다.

 영국 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서거 40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이다. 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 중 하나인 '십이야'의 등장인물 '말볼리오'를 주인공으로 한 크라우치의 1인극이다.

 말볼리오는 원작에서 고지식하고 허영에 찬 성격 탓에 누구 하나 좋아해주는 이가 없다. 결국 주변 인물들에게 속아 여주인공 올리비아에게 구애하다 결국 망신을 당한다.

 그간 일상 속의 크고 작은 폭력과 그로 인해 생기는 의도치 않은 피해자들에게 주목해온 크라우치는 이번 공연에서 말볼리오로 변신한다.

 무엇보다 말볼리오의 속사정을 재치 있게 담아낸다. 원작 속 '비호감' 캐릭터를 통해 인간이 특별한 의도 없이 저지르는 비웃음이나 무시, 조롱이 때로는 다른 이를 파멸로 이르게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크라우치는 "셰익스피어의 극은 다양한 인간군상을 담고 있는데, 그 중 말볼리오는 질서와 무질서를 동시에 갖고 있는 인물"이라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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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팀 크라우치, 연출가 겸 극작가(ⓒAmelia Dowd)
 자신의 작품이 "셰익스피어의 극이 끝나는 지점에서 시작한다"고 언급한 그는 말볼리오 뿐 아니라 다양한 셰익스피어극의 주변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한 '나, 셰익스피어' 시리즈를 직접 쓰고, 연기하고 있다.

 토털 시어터 어워드, 존 파이팅 어워드, 오비 어워드, 헤럴드 엔젤 어워드, 프리 이탈리아상 등을 받으며 실험 연극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나, 말볼리오'는 영국, 폴란드, 중국, 브라질, 호주 등 5개 대륙에서 투어 공연을 했다. 21일부터 24일까지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한편 크라우치는 국립극단과 함께 26일 오후 5시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일반 관객 대상 인문학 강의를 연다. 앞서 22일과 23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스튜디오 하나에서는 배우 대상 워크숍도 연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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