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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절벽에 내몰린 여성들①]대부업 이용 女 26% "개인회생·파산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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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10-16 06:35:00  |  수정 2016-12-28 17: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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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금융협회, 대부업 이용자 6471명 대상 설문조사 실시  "주부 등 소득 없는 여성 많아 부실 가능성 남성보다 높아"  박주민 의원 "대부업 TV광고 제한 등 당국 대책마련 필요"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여성 4명 중 1명은 개인회생 및 파산제도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대부금융협회가 전국 대부업 이용자 6471명(남 2642명·여 218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채무상환 방법 중 법원의 개인회생제도 및 개인파산 면책제도를 이용하겠다고 답한 여성은 26%에 달한다.

 자력으로 갚을 수 있다는 응답은 69%로 가장 많았고, 개인워크아웃을 이용하겠다는 답도 4%였다.

 반면 남성의 경우 자력으로 상환하겠다는 응답률 71%로 여성보다 2% 높았고, 개인회생제도 및 개인파산 면책제도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23%로 여성보다 2% 낮았다.

 한 대부업계 관계자는 "여성 대출자 중에는 주부 등 직업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남성에 비해 상환 여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상황이 급해 대부업에 손을 내미는 여성 중 상당수는 애초부터 개인파산 등을 염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들은 타 금융기관에서 상담을 받은 뒤 대부업으로 넘어온 가장 큰 이유에 대해 저신용·신용불량 등으로 대출을 거절당해서(37%)라고 답했다.

 또 원하는 기간 내에 대출을 받을 수 없어서(36%), 대출을 받았으나 충분한 액수가 구하지 못해서(20%)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여성들이 대부업을 알게 되는 경로는 케이블 등 TV 광고가 38%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인터넷(27%), 일간지, 친구 등 지인 소개(12%)가 뒤를 이었다.

 여성들이 대부업체를 선택하는 기준은 대출의 신속성(45%), 이자율(40%), 대부업 등록 여부(10%) 등의 순이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부업체들이 여성을 상대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소득이 없는 주부나 여성들이 시중은행에 비해 대출이 쉽고 간편한 대부업체에 손을 대고 있다"며 "대부업체의 TV광고 제한, 제1금융권의 여성대출 요건 다각화 등 당국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lkh20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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