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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수소문 끝에 외국인 세 모녀를 찾았고, 이들은 부산 기장군 부산국제외국인학교의 교사인 디아나 루퍼트(38)씨와 첫째딸 피오나(13), 둘째딸 스텔라(5)이다.
이들은 지난 5일 태풍 '차바'가 휩쓸고 간 광안리해수욕장을 산책하다가 백사장의 쓰레기를 발견하고 철물점에서 청소에 필요한 갈퀴 등 도구를 사고 집에서 고무장갑 등 장비를 챙겨 청소에 나섰다.
더운 날씨에도 세 모녀는 오후 3시부터 4시간 동안 청소를 했으며, 주위를 지나던 한 시민이 이 모습에 감동받아 청소 장면을 촬영해 SNS에 사진을 올리면서 이들의 선행이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청소는 큰 딸 피오나의 제의로 시작됐으며, 피오나는 2학년 때 환경오염에 대해 배운 것이 계기가 돼 청소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세 모녀의 모습에 감동받은 주위 주민들이 하나둘 청소에 동참했으며, 인터넷으로 소식을 접한 많은 사람들에게도 시민의식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고 구는 전했다.
현재 수영구 민락동에 거주하고 있는 디아나 루퍼트 씨는 "수영구는 아름다운 해수욕장, 잘 만들어진 자전거 도로가 있어 생활하는데 편리하고, 특히 살기에 안전한 지역이라고 생각해 거주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랑스러운 외국인주민상 시상식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수미초교에서 열리는 '2016년 수영구민체육대회'에서 진행된다.
yulnetphot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