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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명 중 1명 "한국사회 희망 없다"…불공정·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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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11-21 15:53:07  |  수정 2016-12-28 17: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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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1000명 대상 희망인식조사 실시  희망인식지수 10점 만점에 평균 5.32점  우리사회, 양극화·사회갈등·불공정 등 인식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시민 2명 중 1명은 한국사회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제작소는 21일 시민이 느끼고 생각하는 우리 사회 희망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시민희망지수' 개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민희망지수'는 희망제작소 창립 10주년 기념 기획사업으로 지난해부터 1년여간 진행됐다. 연구를 통해 더 나은 사회를 실현시키기 위한 과제와 정책목표를 도출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15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희망에 대한 인식조사를 진행했다.

 '시민희망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인의 희망인식지수(본인 삶이 얼마나 희망적이라고 생각하는가)는 6.26점으로 사회에 대한 희망인식지수(우리 사회가 얼마나 희망적이라고 생각하는가) 4.37점보다 약 2점가량 높았다.

 평균은 5.32점으로 시민 2명 중 1명이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개인과 사회에서 다른 점수를 보이는 것은 절망적으로 사회를 인식하지만 개인 삶에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 시민들은 우리 사회가 갈등과 억압, 양극화와 불공정한 사회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의 74.3%가 사회적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회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 역시 77.7%에 달했다. 불공정한 경쟁사회라고 답한 응답자도 72.8%였다.

 사회 전망에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정치 상황이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48.0%로,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 17.9%보다 훨씬 높았다. 경제 상황 역시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16.8%)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45.4%)이 더 많았다.

 시민들은 희망 있는 사회가 되는 데 필요한 요소로 ▲일자리 안정(16.0%) ▲정치적 신뢰 회복(15.6%) ▲경기 회복(14.0%) ▲양극화 해소(13.6%) 등을 꼽았다. 세대로는 사회경제활동의 중심이 되는 3040세대의 희망인식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권기태 희망제작소 소장권한대행(부소장)은 "시민희망인식조사를 통해 대한민국 시민들의 희망이 결핍된 상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그 어느 때보다 사회적 지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필요한 것은 '인간답게 사는 것'이며 개인과 이웃의 삶을 재구성하고 연대를 통한 대안적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시민이 만들고 구축하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모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홍중 서울대 교수는 "미래를 상상하는 것이 두려워진 재난과 재해의 시대에 우리는 희망의 가능성을 애타게 찾고 있다"면서 "미래는 오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 의해 구축되는 것이며 세대, 성, 계급, 지역에 따라 다르게 생산되기 때문에 정치영역에서 희망의 쏠림과 박탈현상을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희망제작소는 "청년과 청소년들이 지역과 국가의 일에 당당하게 참여할 수 있는 구조적 토대를 마련해야 하고 지역에서 공동체를 통한 연대와 협력 위에 희망을 배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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