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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어버이연합 9월 활동 본격 재개…추선희 "일베 도움 새 사무실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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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08-11 17:52:51  |  수정 2016-12-28 17:2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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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이후 조직 재구성, 8월말 이후 대외 활동 재개 방침 지난주 이화동 새 사무실서 노인 무료급식 재개 "일베 회원과 일반인들 도움으로 힘들게 입주" '어버이연합 게이트' 부인 "빚으로 운영…차명계좌 말도 안돼"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김지현 인턴기자 = 보수단체의 대명사격으로 숱한 논란을 일으키다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어버이연합이 9월께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한다. 이들은 광복절인 오는 15일부터 조직 재구성을 시작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부터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이화동의 어버이연합 사무실에서 뉴시스 기자와 만난 추선희(57) 사무총장은 얼굴에 수염을 1㎝ 정도 기른 모습으로 음식 준비를 하고 있었다. 사무실 벽에는 태극기와 함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사진이 걸려있었다.

 사무실 3분의 1은 조리실과 급식 공간으로 구성됐고 한편에 마련된 책상 근처에서는 어버이연합 회원 6~7명이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추 사무총장은 조리실 앞에 앉아 계란과 참치, 파 등을 함께 넣어 전을 부치면서 "8월말까지는 조직을 다시 꾸리는 일에 전념할 것"이라며 "검찰 수사가 끝난 이후 떳떳하게 나가서 활동할 생각"이라고 했다.

 추 사무총장은 "어르신들이 있어야 우리도 활동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겠나"라며 "조직원들을 다시 꾸려 정신교육을 하고 그런 기간을 한 달 정도로 생각한 것이고, 그때쯤이면 검찰 수사도 끝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버이연합 사무실은 원래 서울 종로구 인의동에 있었다. 하지만 단체를 둘러싼 차명계좌, 자금 지원 등 논란이 한창이던 6월말 사무실 재계약을 거절당했다.

 어버이연합은 그 이후 활동을 일시 중지하고 새로운 거처 마련에 전념, 지난 1일 이화동 사무실에 입주하고 조직 재구축에 나섰다. 새 사무실 위치를 공개하지 않고 보안을 유지해 여러 언론 매체들이 종적을 찾아 헤맸다.

 그는 사무실 위치를 종로구 일대로 고집하는 이유로 "어르신들이 익숙하고 쉽게 점심 드시러 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건물주들이 사무실을 잘 내주려 하지 않아 어렵게 구했다"고 토로했다. 어버이연합과 유대감이 있는 비영리민간단체 비전코리아 역시 이화동 일대로 8월말 이사 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 사무총장은 "6월말에 쫓겨나면서 한 달 시간을 두고 사무실을 구해보려 했다"며 "나중에는 일부 돈이 모자랐지만 소식을 접한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과 일반인들의 도움을 받아서 힘들게 입주했다"고 말했다.

 어버이연합 사무실 보증금은 3500만원으로 기존 거처였던 인의동 건물 1층에 있는 음식점에서 약 3분의 1을 지원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실 이전 비용 상당 부분은 회원들의 십시일반으로, 그래도 부족했던 300만원 상당은 그가 '일베'라고 지칭한 익명의 자금 지원자들이 통장으로 입금해준 돈으로 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온라인을 통해 우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사람들이 보내온 돈으로 사무실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예전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도와주는 익명의 지원자들이 있다"고 했다.

 추 사무총장은 새누리당이 이정현(58) 의원을 신임 당대표로 선출한 것을 환영한다고도 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경상도라는 개념을 이번에 바꾸게 된 것"이라며 "잘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간에서 어버이연합 게이트로 불리고 있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부를 부인하며 발끈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빚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에 많은 분들이 놀랐는데 무슨 소리냐"며 "차명계좌가 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 땐 오히려 지원 받은 것이 하나도 없다"며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받은 비용은 우리가 안보강연·노인무료급식에 관한 사업계획을 올려 통과된 프로그램 지원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르신들에게 돈을 주고 집회에 동원한다는 것도 사실과 다른 얘기"라며 "집회 한 번에 1만원 꼴로 받고 나가는 어르신들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는 처음부터 그렇게 못 하도록 했다"고 그간의 주장을 반복했다.

 아울러 허현준(47) 청와대 행정관과 정기적으로 만나기는 했지만 지시를 받은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허 행정관은) 시민단체 동향 확인 차원에서 다른 회원들과 6개월에 한 번 꼴로 만났던 사이"라면서도 "위안부 재단 출범 퍼포먼스를 소녀상 앞에서 할 때도 (허 행정관이) 차라리 정대협 쪽에서 하라던 것을 내가 거절했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우리는 김무성에게 누가 뭐라고 했다, 박지원이 누가 문제라고 한다 그러면 의기투합해서 나가고 있는데 무슨 지시를 받는단 말이냐"라고 목청을 높였다.

 낮 12시가 가까워지면서 어버이연합 사무실에는 노인들이 점심을 먹기 위해 모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점심이 준비되기를 기다리면서 일부는 "사드를 해야 한다"며 안보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다른 일부는 텔레비전(TV)을 시청하거나 장기를 두기도 했다.

 이날 어버이연합에서 노인 50여명에게 제공한 점심은 된장국과 김치, 추 사무총장이 만들던 계란참치전이었다.

 추 사무총장은 지금이라도 현장으로 나가 목소리를 내고 싶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와 조직 재구성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대외적인 활동을 자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했다.

 그는 "검찰 수사가 어느 정도 진행됐고 조만간 끝날 것으로 생각한다"며 "수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떳떳하게 활동을 재개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심우정)는 어버이연합 계좌로 전경련 자금을 우회 지원 받은 혐의로 추 사무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주 이승철(57) 전경련 부회장을 불러 조사했고 허 행정관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추 사무총장은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우리가 다시 활동할 시기에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관한 논란은 얼추 종식되지 않겠나"라며 "그때 가서 문제되는 사안에 대한 우리의 의견을 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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