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식당 점령했던 청학천
이젠 '청학비치'로 탈바꿈

“산악회 모임으로 수락산에 등산 왔다가 계곡이 너무 좋아진 것 같아서 가족 데리고 놀러왔습니다” 13일 경기 남양주시 수락산 유원지 부근 청학천. 이 일대에는 얼마 전 국내 최초로 160m 길이의 인공 모래사장이 조성돼 이제는 ‘청학비치’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수십 년간 무허가 음식점들이 차지하고 있던 청학천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시로 추진된 경기도의 하천·계곡 정비사업으로 자연하천의 모습을 되찾은 뒤 지역주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긴 장마 후 오랜만에 비가 그친 이날 청학천 계곡에는 아침 일찍부터 텐트를 치고 물놀이를 즐기는 행락객들로 북적였다. 대부분 가족 단위의 행락객들은 물가 옆에 텐트나 그늘막을 치고 계곡물에 발을 담근 채 달라진 청학천의 모습에 감탄하는 모습이었다. 서울 쌍문동에서 왔다는 한 40대 남성은 “산악회 등산코스로 얼마 전에 한 번 왔었는데 계곡이 너무 깨끗해져서 가족들과 물놀이를 하러 왔다”며 “그 전에는 여기가 다 돈 받던 곳이었는데 이렇게 바뀌니 이제야 정말 마음 편하게 피서를 즐기는 것 같다”고 변화된 모습에 감탄했다. 이날 청학비치를 찾은 행락객 중에는 10살 이하의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이 유독 많이 눈에 띄었다. 그동안 수심이 얕고 안전한 물놀이 장소는 대부분 무허가 음식점들이 차지하고 있었지만, 무허가 음식점들이 사라진 뒤 다시 아이들의 차지가 되면서 자녀를 데리고 이 곳을 찾은 행락객이 부적 늘어났기 때문이다. 어린 자녀를 동반한 한 부부는 "불법시설이 사라지면서 자릿세가 사라진 것도 좋지만, 그동안 무허가 음식점들 때문에 텐트를 설치하기 어려웠던 물가에 텐트를 치고 아이를 옆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마음에 든다”고 귀띔했다. 유치원 학부모 모임으로 이곳을 찾은 한 30대 여성도 “그동안 어느 지역을 가도 이렇게 깨끗하고 아이들이 놀기 좋은 장소를 찾기 어려웠는데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런 곳이 생겨 자주 올 것 같다”며 “다른 엄마들도 남편과 다시 오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조만간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불법시설이 사라진 도내 하천과 계곡이 깨끗한 상태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시·군과 합동으로 이달 30일까지 쓰레기 투기와 불법 구조물 재설치, 무허가 음식점 운영 등 블법행위에 대한 단속 및 예방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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