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규제'에 카카오·네이버를 바라보는 온도차

등록 2021.09.24 11:06:44수정 2021.09.24 1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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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카카오 목표가 하향, 네이버는 유지
"카카오 방향성 맞지만 성장세 둔화"
"네이버, 앞서 독과점 우려 먼저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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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빅테크 규제로 카카오와 네이버가 10거래일 넘게 바닥을 모른 채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업계에서는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다. 카카오는 성장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내린 반면 네이버는 이와는 결이 다르다며 선을 긋는 분위기다.

24일 금융투자업계는 빅테크 규제 이슈 후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삼성증권은 18만원, 한화증권 17만원, 한국투자 16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5만원을 제시했다.

투자업계에서는 카카오가 혁신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성장성은 인정하면서도 정부의 규제와 기존 사업자의 반발 등으로 성장 속도가 기대보다 둔화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의 확산은 전 세계적인 트렌드다. 혁신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존 사업자의 반발로 해외사업에서도 플랫폼 규제가 강화하고 있지만 산업의 패러다임 변환은 시대적 흐름"이라며 "정부 규제로 플랫폼 비즈니스의 성장속도는 둔화될 수 있지만 방향성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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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국내 IT플랫폼 대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동반 폭락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RX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카카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1.09.09. dadazon@newsis.com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중장기적으로는 강세를 이어가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카카오페이 등 IPO(기업공개)의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데다 규제 등의 변수로 특히 국정감사까지 하락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랫폼 성장 과정에서 피해갈 수 없는 문제다. 상생 이슈가 불거진 것은 어쩔 수 없었다고 판단한다"며 "장기 성장스토리가 훼손된 상황이 아니지만 최소 국감일정이 종료되는 10월까지는 압박이 계속될 것 같다"고 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을 앞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모빌리티 확장성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점도 아쉽다. 당분간 정부 규제 관련 뉴스 이슈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그동안 신규 사업 영역에서 수익화를 성공시키며 기업가치를 증대한 점을 고려하면 단기 모멘텀에서는 부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규제가 카카오의 본질적 가치를 훼손할 지에 대해서는 분분했다. 오 연구원은 "아직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광고와 게임, 커머스 부분은 구조적 성장이 지속되는 만큼 카카오 전체의 영업이익 성장세는 규제 이슈와 무관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정 연구원은 "앞서 대부분 플랫폼 성장과정이 그랬듯 중요한 것은 균형점이다. 현재 쟁점이 되는 모빌리티와 핀테크 등의 수익 모델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조정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반면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규제는 해당 플랫폼 사업은 물론 다른 여러 플랫폼 사업까지 사업의 범위와 깊이,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가치 하향 요인일 수 밖에 없다"며 "이번 주가 조정은 단순 심리적인 조정이 아니며 상당부분 구조적이고 부득이한 조정"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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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범수 카카오 의장(왼쪽)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오른쪽)


이와 달리 네이버에 대해서는 카카오와 '결이 다르다', '억울하다' ,'규제 청정지역'이라는 반응이다. 이미 앞서 갑질 홍역을 먼저 치른 만큼 소상공인과 상생을 앞세워 사업을 펼친 만큼 이번 규제 이슈에서 벗어나있다는 설명이다. 그런 만큼 지금의 주가 하락세가 오히려 저가 매수 시점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한투(54만원)와 현대차증권(60만원), 신한금융투자(57만원) 모두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1위 포털사업자로서 지배적인 위치에서 다양한 독과점 우려에 시달리면서 사업확장에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중소상공인과 기존 이익집잔 반발에 기민하게 대응했다"며 "여당의 을지로위원회가 실시한 플랫폼 관련 국정감사 대비 관련 단체 의견 청취 설명회에 네이버는 제외됐을 정도"라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네이버쇼핑은 판매자에게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판매자들의 매출 증대를 위해 다양한 도구와 지원을 해주는 것이 기본전인 전략으로 갑질 논란에서 자유로운 서비스"라며 "이번 노이즈로 투자심리 회복이 쉽지 않겠지만 본질적인 투자포인트가 훼손됐다고 볼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금융규제로 네이버가 입는 타격도 크지 않다는 점도 짚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융규제로 핀테크 매출 타격은 5% 미만으로 그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카카오와 구분해 설명했다. 성 연구원은 "플랫폼 업체 규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과거에도 수차례 있었다"며 "그럴 때 마다 네이버는 군소 사업을 철수하고 사업 파트너와 상생을 추구하는 등 정부 규제에 상당부분 호응하는 행보를 취했지만 카카오는 코로나19 이후 플랫폼 사업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타고 일부 비즈니스에 공격적인 성장전략을 추구하며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야기하면서 규제 사정권에 들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카카오(035720)는 이날 오전 11시께 3.91% 반등한 11만9500원, NAVER(035420)는 1.00% 오른 40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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