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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생각보다 어려웠다…수 가형도 깐깐"    상담교사단·입시업체 "국어 '평이'→ '어려워'…영어도 변별력 갖춰" 올해 유례없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대체로 평이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채점 결과 국어 영역에 대한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지난 9월 모의평가 때와 마찬가지로 높았다는 평이 나온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민찬홍 수능출제본부장도 3일오전 출제방향 브리핑에서 "출제진과 검토진의 전원이 코로나19로 인해서 재학생들이 학습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특별히 어렵다는 인상을 받지 않도록 하는 데 최대한 주의를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과목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과 입시업체의 분석은 대체로 일치했다. 국어와 영어는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쉽게 출제됐고 수학은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이 택하는 나형은 쉬웠지만 자연계열 학생들이 응시하는 가형은 어려웠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서울 경신고 김창묵 교사 역시 "올해 수능은 9월 모의평가와 지난해 수능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출제 흐름을 보였다"며 "국어는 쉽고 수학 가·나형은 지난해와 비슷했다"고 분석했다. 감염 위험과 학력격차 우려 속에서 치러진 수능 1교시 포문을 연 국어 영역은 시험 종료 이후 작년 수능과 올해 두 차례 모의평가보다 쉬웠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대입상담교사단 소속 경기 소명여고 오수석 교사 역시 "전년대비 다소 쉬운 난도로 출제돼 타 영역 응시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신유형과 고난도 문항의 난도가 전년대비 높지 않아 이전 경제 관련 지문, 계산은 필요한 문항이 없기에 체감 난도가 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영동고 윤상형 교사는 "지문 길이는 간단한 편이었으며, 통상 어렵게 출제된 독서 영역에서 어려운 개념이 출제되지 않아 수험생들이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가장 많은 학생들이 조금 수월하게 생각할 수 있는 지문 6개 나왔고, 수학적 계산 효용도 과정을 묻는 유형 문제가 덜 출제돼 난이도가 낮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수능 국어 영역에는 문학 작품 중 정철의 '사미인곡'과 신흠의 시조 '창밖의 워석버석', 유본학의 '옛집 정승초당을 둘러보고 쓰다' 등 고전문학(38~42번), 서영은의 ‘사막을 건너는 법’을 소재로 한 현대소설 지문(22~25번), 작자 미상의 '최고운전'을 소재로 한 고전소설 지문(31∼33번), 이용악의'그리움'과 이시영의 '마음의 고향2 ­그 언덕'을 소재로 한 현대시 지문(43~45번) 등이 출제됐다. 고난도 문항으로는 '북학의' 지문과 연계한 비판적 사고를 측정하는 20번 문항, 3D 애니메이션 모델링 관련 비문학 독서 지문의 이해력을 측정하는 36번 추론 문항도 고난도로 꼽혔다. 고전문학 40번 문항은 입시업체에서 공통적으로 꼽은 고난도 문항이다. 대성학원은 "40, 41번 등 작품의 구절과 선지를 꼼꼼하게 분석하지 않으면 답을 찾기 어려운 문제가 고르게 포진되어 있어 문학 중에서는 학생들의 부담이 가장 높았던 세트"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실제 수험생 가채점 결과 국어가 당초 예상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1등급컷이 80점대 후반대까지 내려가, 전년도 수능(91점)보다 더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이다. 올해 수학 영역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된 첫 수능으로 출제 범위가 지난해 수능과 달라졌다. 자연·이공계열 진학 학생들이 치르는 수학 가형은 ▲수학I ▲미적분 ▲확률과 통계 전 영역에서 출제했다. 기하와 벡터 등이 필수 출제 범위에서 빠졌다. 반대로 인문계열 수험생들이 주로 보는 수학 나형은 ▲수학I ▲수학II ▲확률과 통계에서 출제됐다. 지난해 출제됐던 미적분I이 수학I으로 바뀌었다. 2교시 수학 영역의 경우 가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어려웠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반면 인문계열 학생들이 치르는 나형은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분석이다. 경기 판곡고 조만기 교사는 "수학 나형은 예년 어려워하는 빈칸추론이나 프랙탈 문제가 올해 출제되지 않았다"며 "중·하위권은 어렵게 느낄텐데 중상위권 학생들은 9월 모의평가나 지난해 수능 대비 평이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창묵 교사는 "수학 가형은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면서도 "대입 전형 필요 자료로서의 평가 기능을 충분히 확보한 시험이라 평가한다"고 말했다. 올해 수학 가형의 고난도 문항은 21번, 29번, 30번이 주로 거론된다. 특히 30번은 종로학원,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진학사, 대성학원이 모두 고난도로 꼽았다. 30번은 삼각함수의 그래프의 성질과 합성함수의 미분법을 이용해 함수의 최대값과 최소값을 구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이다. 인문계열 지망 수험생들이 응시하는 수학 나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쉽다는 평가가 입시 업계 중론이다. 20번, 21번, 30번이 고난도 문항으로 꼽힌다. 진학사는 "문항들이 지난 시험과 비슷한 난이도와 유형들로 구성되어 학교 수업에 충실하게 참여한 학생들은 무난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교육과정 개편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학습이 부족한 학생들의 경우, 어려움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고 총평했다. 절대평가 과목인 영어는 작년 수능이나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쉽지만 중위권과 상위권을 가를 수 있는 변별력은 갖췄다는 평이 나왔다. 입시업체는 1등급 비율이 지난해 수능(7.4%)보다 늘어나 8% 안팎에서 형성될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대입상담교사단에 속한 서울 경신고 김창묵 교사는 "수험생들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목표 등급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지만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은 이런 외적 요소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면서 "새로운 유형이나 고난도 지문이 적게 출제돼 지난해와 비슷한 성적 분포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수능까지 듣기·말하기 평가인 1~2번 문항은 짧은 대화문을 통해 간접적으로 말하기 능력을 측정하는 문항이었지만 올해는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올해 11~12번으로 옮겨졌다. 나머지는 대체로 익숙한 순서와 어휘, 문장구조로 출제됐다는 평이다. 학생들의 올해 상황을 떠올릴 만한 재택 온라인 수업이나 자전거 공유서비스 등 최근 사회적 변화를 주제로 다양한 실용적인 지문이 포함됐다. 영어 영역의 EBS 연계율은 73.3%로 다른 영역보다 높은 편이고 지문이 그대로 나온 직접연계 문항도 7개다. 고난도 문항으로는 뇌과학 관련 지문이 출제된 33번, 빈칸을 추론하는 34번 문항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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