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오산시의회 의장에 소수당 국힘 이상복 선출 '이변' 조회수 0
분 야 수도권 게시일자 2024/07/02 13:49:56

가부동수 연장자 선출 규정이 당락 결정해
'민주당 당내 조율 실패 따른 자승자박' 비판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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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뉴시스] 정숭환 기자 = 경기 오산시의회 의장에 소수당인 국민의힘 이상복 의원이 선출되는 이변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4명, 국민의힘 2명인 상황속에 이탈표가 발생한 결과다.

더불어민주당은 당내 의원간 의견조율 실패로 소수당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의장으로 당선된 만큼 자승자박이란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오산시의회는 2일 의장, 부의장 선출을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를 개회하고 의장 부의장 선출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더불어민주당 성길용 의원과 국민의힘 이상복 의원이 3차 투표 결과 연이어 각 3표씩을 얻음에 따라 가부동수로 연장자인 이상복 의원이 의장으로 결정됐다.

신임 이상복 의장은 재선 의원으로 지역구는 중앙동, 신장1동, 신장2동, 세마동인 가선거구이다.

부의장은 전 의장인 성길용 의원이 선출됐다.

1차 투표에서 성길용 의원 2표, 전예슬 의원 1표, 전도현 의원 3표를 얻었다. 2차 투표는 1차 투표에서 득표한 후보만을 상대로 투표를 벌여 성길용 의원 3표, 전예슬 의원 1표, 전도현 의원 2표를 얻었다.

이후 최종 3차 투표 결과 성길용 의원과 전도현 의원이 각 3표씩 얻어 가부동수 연장자 선출 규칙에 따라 성길용 의원이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이처럼 오산시의회의가 투표시 가부동수가 발생하게 된 원인은 현원이 선거법상 기초의회 최소 정원인 7명보다 적은 6명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시의회는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 소속 비례의원이 당선무효형을 받은 뒤 후순위 후보가 지정되지 않아 정원이 6명으로 축소됐다.

그동안 오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모두 역임키로 하고 의장 후보로 전도현 의원과 송진영 의원이 거론돼 왔다.

하지만 의원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지역위원장인 차지호 국회의원에게 결정을 위임했고 차 국회의원은 전 의원과 송 의원 두 후보를 배제하고 최연소 의원인 전예슬 의원을 의장으로, 부의장을 성길용 의원으로 결정했었다.

이에 전도현 의원은 당초 의장 후보로 거론되던 의원을 모두 배제한 차 국회의원의 결정에 반발해 국민의힘과의 협치를 내세워 의장 출마를 고수해 왔다.

당론으로 정해진 전예슬 의원과 표대결 시 국힘의 도움을 받아 3대3 가부동수가 되면 의회 운영 규칙에 따라 연장자 우선 선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전 의원의 의장 당선을 막기 위해 전도현 의원보다 연장자인 성길용 의원을 내세우는 카드를 내밀며 전 의원을 압박했다.

그 결과 오산시의회는 6명의 의원 중 국힘의힘은 2명 뿐이었지만 의원중 최소 연장자인 이상복 의원이 3표를 얻어 의장으로 선출되게 됐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내부 갈등 탓에 의장직을 국민의힘에게 빼앗기자 지역위원장인 차지호 국회의원의 리더십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이전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왔던 5선의 안민석 의원과는 달리 초선의 차 의원이 내부 갈등을 봉합하지 못한 채 감정적 대응과 휘둘리는 듯한 결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조만간 이번 의장선거 결과를 놓고 내부 징계 등 책임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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