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울산 남구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 놓고 이틀째 파행 조회수 0
분 야 지방 게시일자 2024/07/02 16: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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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울산 남구의회가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놓고 이틀째 파행을 겪고 있다.

2일 울산 남구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남구의회 본회의장에서 후반기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제26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가 열렸으나 개회 직후 정회됐다.

부의장 선출과 상임위원장 자리 배분을 놓고 여·야간 의견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남구의회는 앞서 지난 1일 7시간동안 협의한 끝에 의원 14명(국민의힘 8명·더불어민주당 6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국민의힘 이상기 의원을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 정회 직후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밤 국민의힘 의원들과 협상을 통해 협약서를 작성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공개한 협약서를 보면 이상기 의장, 최덕종 부의장으로 합의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상임위원장의 경우 국민의힘이 행정자치위원장, 복지건설위원장, 윤리특별위원장(전반기), 예산결산위원장(3회)을, 민주당이 운영위원장, 윤리특별위원장(후반기), 예산결산위원장(1회 결산만)을 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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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협약서에는 남구의원 14명 가운데 11명이 서명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은 협약서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약속을 무시하고 의장만 선출한 뒤 정회를 선포했다"며 "의원들 간의 신뢰를 저버리고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 남구의원들은 협약서대로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며 "일방적인 의회 운영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법적 조치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남구의원들은 "협약서에 국민의힘 의원 2명이 서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효력이 없다 판단된다"며 "적합한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내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ha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