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영산강 민초 한 다룬 문순태 작가…김현승 시 문학상 본상 조회수 0
분 야 지방 게시일자 2024/07/02 17:08:52

2013년 시 작품 '생오지에 누워' 본상 선정
문 작가 "남은 생 나주에서 영산강 시 창작에 전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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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전남 나주 영산강 유역 민초들의 한(恨)을 다룬 소설 '타오르는 강'의 저자인 문순태 작가가 김현승 시(詩)문학상 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나주시는 문순태 작가가 최근 광주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린 '제2회 김현승 시문학상 시상식'에서 시 '생오지에 누워'로 본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김현승 시문학상은 한국시 문학사에 독보적인 인물인 김현승(1917~1975) 시인의 문학정신 계승을 위해 2023년 신설한 상훈이다.

문 작가는 본상 수상으로 상금 3000만원과 상패를 받았다.

본상 수상작 '생오지에 누워'(2013년 작품)는 평생을 시, 소설 작품 창작에 몰두해온 문 작가의 문학세계가 반영된 시 작품이다. 어머니와 고향에 대한 연가, 그리고 뿌리를 잃은 사람들의 한을 형상화하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작품에 대해 '완전무결해 흠이 없음'을 뜻하는 사자성어인 '천의무봉'(天衣無縫)의 경지에 이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1941년생인 문 작가는 전남 담양 출신으로 고교 시절 김현승 시인에게 시를 사사(師事)했다. 대학원 재학 때는 김현승 시인의 추천을 받아 1965년 시 작품 '천재들'로 문단에 등단했다.

문 작가는 대표작으로 꼽히는 대하소설 '타오르는 강'(전 9권)을 비롯해 소설 '고향으로 가는 바람', '징소리', '걸어서 하늘까지', 시집 '생오지에 누워', '생오지 생각', '홍어' 등 60여권의 책을 펴냈다.

전남일보 편집국장, 광주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등 언론과 교계에서도 활동한 그는 이상문학상 특별상, 문학세계 작가상, 채만식 문학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문 작가는 현재 나주 영산포에 올 하반기 개관을 앞둔 '타오르는 강 문학관'에서 집필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문순태 작가는 "김현승 스승님의 이름을 딴 문학상을 받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시를 더 열심히 쓰라는 명으로 알고 여생을 나주에 살면서 영산강을 형상화한 시 창작에 전념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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