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때 이른 무더위, 해수욕장으로 일찍 떠나보자[주말엔 여기] 조회수 0
분 야 사회 게시일자 2024/07/04 14:00:00

흐리고 비, 그치면 후텁지근한 날씨 이어져
여수·목포·보성 등 해수욕장 11곳 주말 개장
해변의 여유 '만끽'…실내 공연·전시도 '다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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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괜스레 마음이 들뜨는 여름 휴가의 달 7월이 왔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몸도 마음도 지친 일상. 벗어나고 싶다면 손님 맞을 채비를 막 끝낸 해수욕장에 가보는 건 어떨까.

이른바 '7말 8초' 여름 휴가 성수기 북적이는 피서지를 피해 비교적 한산한 여름 바다를 거닐며 남들보다 조금 빠르게, 더 여유롭게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장마철 변덕스러운 여름 날씨에 빗속 나들이를 주저하고 있다면 다채로운 실내 공연·전시가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다.

◆ 주말 흐리고 가끔 비…그칠 땐 후텁지근

정체 전선의 영향으로 오는 주말 내내 광주·전남은 흐리고 가끔 비가 내리겠다.

전남 북부권을 중심으로 5㎜ 미만의 비가 내리겠다. 주말 동안 아침 기온은 22~24도, 낮 기온은 26~31도로 평년 수준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가 그칠 땐 높아진 습도에 최고 체감온도는 더 올라 후텁지근한 날씨가 나타날 전망이다.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4일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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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위엔 물놀이' 여수·목포·보성 등 해수욕장 11곳 개장

오락가락 이따금 쏟아지는 장대비와 찌는 듯한 폭염이 번갈아 찾아오며 후텁지근함에 불쾌 지수가 높은 요즘이다.

교통 체증에 어딜 가나 북적이는 피서 말고, 가족과 연인이 여름 바다에서 여유로운 휴식과 오붓한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올 여름 드디어 문을 연 해수욕장을 찾아가 보는 것도 좋겠다.

물 맑고 보기만 해도 청량한 남해바다를 끼고 있는 여수 지역 해수욕장 9곳(만성리·방죽포·장등·모사금·무슬목·웅천·거문도 유림·안도·낭도)은 일제히 토요일 오는 6일 개장한다.

만성리 해수욕장은 검은 모래 해변으로 수온이 적절해 물 놀이하기 좋다. 갯바위 낚시도 빼놓기 어려운 즐길거리다. 해변을 따라 해양 레일바이크도 운행하고 있다.

200년 넘는 소나무숲이 우거진 방죽포 해수욕장은 솔향과 산림욕과 해수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명소다..

여수시 화양관광단지 조성지구 내 장등 해수욕장에서는 풍광 좋은 가막만과 고운 모래사장을 만나볼 수 있다.

몽돌이 유명한 무술목 해수욕장은 해돋이로 유명하다. 인접한 해양수산과학관은 자녀들에게 훌륭한 체험 교육의 장을 제공한다.

웅천 해수욕장은 도심 한복판에 있어 이용 편의가 높다. 야영장도 있고, 무료로 해양 레저 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6일 함께 문을 여는 목포 외달도 해수욕장도 가볼 만하다. 푸르른 바다, 고운 모래톱, 황홀한 낙조 등으로 눈길을 끈다. 탁 트인 해변이 내려다 보이는 산책로를 걷고 갯벌 체험도 해볼 수 있다.

보성 율포솔밭 해수욕장도 올 주말부터 피서객을 맞는다. 길이 1.2㎞에 이르는 은빛 모래밭 해변과 소나무숲이 어우러져 운치가 남다르다. 청정 해역에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편이다. 해수풀장과 해수녹차센터까지 있어 가족 단위 피서지로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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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발레단 4인 4색 개성으로 채운 무대…실내 공연 다채

우중충한 날씨 속 나들이가 망설여진다면 실내에서 펼쳐지는 문화 공연도 좋은 선택지다.

금요일 밤인 5일 저녁 7시 30분과 6일 오후 3시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는 광주시립발레단 단원들이 4인 4색의 개성을 느낄 수 있는 무대를 펼친다.

기획공연 발레살롱콘서트Ⅱ '단원안무전'으로 개성 넘치는 창작 발레의 세계로 초대한다.

4명의 무용수가 각기 ▲지나야 보이는 '헛' 후회 ▲이어도사나 ▲10.29 ▲New Birth 등의 주제로 발레의 매력을 선보인다. 우아하거나 처연하거나 혹은 애달픈 몸짓에 담긴 메시지를 전하며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광주시립미술관에서는 현대미술 기획전 '우주의 언어: 수'가 호평 속에서 이어지고 있다. 예술·음악 등 일상에 녹아든 수학 이론을 보여주고 어렵게만 여기던 수학을 관객에게 친근하게 전하는 기획 전시·체험이다.

특히 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 세 차례에 걸쳐 '정재일 참여 작가와 함께하는 수학놀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정 작가는 현대미술 한 분야로 자리 잡은 '종이접기'를 통해 관객들과 소통한다. 미학적·수학적 의미를 설명하고 초보자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종이접기 방법을 알려준다.

국내 근현대사 유수의 작품을 모은 '한국 근현대미술 명화전'도 시립미술관 3~6전시관에서 선보이고 있다. 20세기 초 혼란한 역사 속에서 예술 혼을 불사른 김환기·박수근·구본웅 등 국내 유명 작가 50여 명의 작품 10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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