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항일 의병장 최익현 관복, 국가유산 된다 조회수 10
분 야 지방 게시일자 2024/07/04 14:26:38

민속문화유산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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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뉴시스] 조명휘 기자 = 충남 청양군은 면암(勉菴) 최익현(1833~1906년) 선생의 위패가 있는 모덕사에 소장된 선생의 관복이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다고 4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최근 면암 선생의 관복을 일괄해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지정 대상은 면암의 의복인 단령과 머리에 썼던 사모, 허리띠인 삽금대, 호패, 목화 등 5건이다. 19세기 후반 복식 연구뿐 아니라 공예 기술과 재료 연구를 위한 실증적 자료로서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얻었다.

단령은 관직에 있는 사람이 공복으로 입었던 옷으로 최익현이 당하관이던 시기(1855∼1870년)에 착용했으며, 조선 후기 하급 관료의 복식을 엿볼 수 있다.

사모는 최익현이 당상관이던 시기에 해당하는 1870년 이후 제작된 것으로 지금은 단절된 조선시대 사모 제작 기술과 기본 재료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유물이다.

삽금대는 개항기 조선에 소개된 신소재로 제작된 것으로 19세기 말 조선 공예 기술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호패는 제작연대와 이름이 새겨져 있어 착용자와 제작 시기를 분명하게 밝혀주고 있다.

목화는 1870∼1880년대 제작품으로 추정되며, 신의 밑창이 앞코까지 올라오는 형태에서 평평한 형태로 변해가는 과도기적 시기 유물로 목화 제작 기술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

면암 최익현은 일본의 침략에 맞서 항일의병운동을 이끈 의병장으로, 1900년부터 1906년 태인에서 의병 활동을 하기 전까지 청양 모덕사 고택에서 거주했다. 모덕사 뿐만 아니라 최익현 초상, 압송도, 면암고택 등은 충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군 관계자는 "면암 선생의 의로운 마음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간직하기 위해 모덕사 소장 유물 기록화 사업뿐만 아니라 2025년 준공을 목표로 모덕사 부지에 선비충의문화관 조성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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