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크렘린궁 "모디 印 총리 8~9일 러 방문…푸틴과 정상회담" 조회수 191
분 야 국제 게시일자 2024/07/04 23: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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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크렘린궁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7월8~9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러시아 관리들이 처음 발표했지만 날짜는 이전에 공개되지 않았다.

러시아는 냉전 이후 인도와 강력한 관계를 맺어 왔으며, 2022년 2월 크렘린이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견한 이후 러시아의 주요 무역 파트너로서 인도의 중요성이 커졌다.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대부분의 서방 시장에서 러시아의 수출을 막기 위해 대러 제재 조치를 취한 이후 중국과 인도는 러시아 석유의 주요 수입국이 됐다.

모디 총리의 지도 하에 인도는 평화적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행동을 비난하는 것을 회피했다.

그러나 러시아와 인도의 파트너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적대 행위로 인해 인도의 주요 라이벌인 중국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발전시키기 시작한 이후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모디 총리는 4일 서방 동맹에 맞서기 위해 러시아와 중국이 주도하는 유라시아 지역 협의체인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건너뛰었다.

모디 총리는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 SCO 정상회의에 외무장관을 대신 파견했다. 이번 회의에는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했다.

모디 총리가 지난달 이탈리아 풀리아 지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회의에는 참석해 아프리카와 지중해의 인공지능, 에너지, 지역 문제를 다룬 것과는 대비된다.

인도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 3연임에 성공한 모디 총리가 지난 주 의회 회의로 바쁜 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보인다고 AP가 전했다.

모디 총리는 2019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경제포럼을 위해 러시아를 마지막으로 방문했다. 그의 모스크바 마지막 방문 시기는 2015년이었다. 푸틴은 2022년 9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SCO 정상회담에서 모디와 마지막으로 만났다. 2021년에도 푸틴 대통령은 뉴델리를 방문해 모디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중국과 인도 사이의 긴장은 2020년 6월 양국 간 국경 분쟁 지역에서 중국군과 인도군이 돌과 곤봉, 주먹으로 싸우는 대치 이후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최소 20명의 인도군과 4명의 중국군이 사망했다.

1990년대 초 소련은 인도 육군 무기의 약 70%, 공군 시스템의 80%, 해군 플랫폼의 85%를 보유했다. 인도는 2004년 러시아로부터 최초의 항공모함인 'INS 비크라마디티야'를 도입하기도 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투로 인해 러시아 공급망이 타격을 입으면서 인도는 러시아 무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국방 조달을 다양화해 미국, 이스라엘, 프랑스, 이탈리아로부터 더 많은 무기를 구매하고 있다고 AP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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