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월류 재발 없다" 기상특보 땐 괴산댐 비상점검터널도 개방 조회수 20
분 야 사회 게시일자 2024/07/04 14: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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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뉴시스] 연종영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한강수력본부는 위험상황이 닥치면 괴산댐 수문을 모두 열고 비상점검터널까지 개방하는 내용의 댐운영 개선안을 4일 밝혔다.

1년 전 발생한 댐 월류(越流)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다.

이날 한수원은 괴산군 칠성면 괴산수력발전소에서 ‘언론사 초청 괴산댐 홍수대응 운영방식 개선안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한수원이 공개한 개선안의 뼈대는 수문을 선제적으로 개방하되, 상황이 위급하면 비상점검터널도 추가 개방하는 것이다.

홍수기(6월21일~9월20일)에 괴산댐 운영 수위를 종전 133m에서 3m 하향 조정한 130m로 유지하되, 호우·태풍특보가 3개 시군(청주시·보은군·괴산군)에 발령되면 전체 7개 수문을 선제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수문을 모두 열면 초당 2710t을 방류할 수 있다. 수문 하나의 크기는 너비 8m, 높이 7m다.

한수원은 또 필요할 경우 비상점검터널을 추가 개방한다. 홍수조절량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조처다.

비상점검터널은 7번 수문 하부에 설치돼있는데, 초당 50t을 방류할 수 있다.

이런 개선방안은 5개 기관(한강홍수통제소·원주지방환경청·충북도·괴산군·한국수력원자력)이 여러 차례 협의한 후 올해 3월 ‘한강수계 댐.보 등의 연계운영협의회’에서 심의·의결한 것이라고 한수원은 설명했다.

괴산댐은 1957년 축조됐다. 홍수조절 기능이 없어 1980년과 2023년(7월15일) 두 차례 월류하는 바람에 댐 주변지역이 홍수 피해를 봤다.

2017년엔 수위조절을 위한 긴급 방류로 하류지역이 물난리를 겪기도 했다.

1980년 이후만 따져도 국내 수력발전용 댐 가운데 두 번이나 월류 피해가 발생한 곳은 전국에서 괴산댐이 유일하다.

괴산댐 유역면적은 671㎢인데 소양강댐의 4분의 1, 충주댐의 10분의 1 규모다.

앞서 한수원은 올해 1월 괴산댐 안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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