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대구지역 경기, 하반기에도 성장 모멘텀 약할 듯 조회수 3
분 야 지방 게시일자 2024/07/04 16:25:59

대구상의, 상반기 경제동향보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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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나호용 기자 = 대구지역 경기가 일부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수출부진과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에도 성장 모멘텀은 약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상공회의소는 4일 상의 대회의실에서 2024년도 상반기 경제동향보고회를 개최하고, 각종 경기지표가 전반적으로 나빠 둔화 국면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상반기 중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부품 등의 생산 증가에 힘입어 4월 이후에는 호전되고 있고, 민간소비도 소매판매가 증가하고 자동차신규등록도 전년 대비 증가하면서 일부 개선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반기에 경기저점 형성 가능성이 있으나 배터리 원료인 정밀화학 제품의 수출 감소로 수출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소비 역시 고금리 지속으로 더딘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에도 성장 모멘텀은 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지역 기업들은 해외 인증절차 간소화와 비용 지원, 중견기업에 대한 실효적인 지원정책 마련, 현장인력 확보를 위한 전문숙련 인력 양성 등을 건의했다.

실제, 자동차 부품 수출기업인 A사는 미국에서 제품을 판매하거나 제조하는 역외 기업은 사전에 자국 내에서 UL 인증을 취득해야 하는데, 국내 KC·KS 인증, 유럽 CE 인증 등과 같은 인증을 취득한 제품도 UL 인증과 동일한 효력을 가질 수 있도록 국가간 협약과 해외 수출 및 투자 촉진을 위해 해외 인증 절차와 관련한 비용 지원을 건의했다.

또 파워풀 스타기업 선정 조건에 해외에 사업장을 둔 기업이 자사 해외 사업장에 투자할 경우도 포함시키고, 특히 해외 유수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지역 리딩 기업 육성을 위해 중견기업에 대한 보다 실효적인 지원정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양극재 회사인 B사는 기업에서 배출 가능한 리튬 농도 기준 설정 및 수질오염물질의 배출허용기준 항목을 추가해 관련 기관에서 조속히 처리 될 수 있도록 건의했다.

유니폼 제조업체인 C사는 현장인력 확보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기업이 숙련된 외국인 근로자를 현장에 즉시 투입·활용할 수 있도록 숙련 기반 직무특화형 쿼터를 신설해 해외에서 해당 숙련기술자를 모집하고, 외국인 근로자 대상의 전문숙련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지원 제도 마련을 건의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시는 현재 대구경북행정통합 추진단을 구성해 경제·산업·도시계획 등 정부 권한 이양과 재정 특례 등을 담은 특별법 국회 상정을 올해 목표로 하고 있다"며 "어려운 경제 상황이지만 박윤경 회장을 비롯한 여러분들께서 대구 시정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주시고, 대구가 중심이 돼 대한민국이 선진대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는 홍준표 대구시장, 윤종건 대구지방국세청장, 김병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김진석 대구지방공정거래사무소장, 김홍규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장, 황병우 iM뱅크 은행장, 권태용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장, 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장을 비롯한 기업지원기관장과 협회·조합단체장, 기업체 대표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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