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제주항공 김이배 대표, "M&A 필요하다면 적극 대응" 조회수 54
분 야 산업 게시일자 2024/07/04 14: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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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이 향후 사모펀드 엑시트와 통합 LCC 출범 등에 대비해 새로운 산업 구조에서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필요하다면 인수·합병(M&A)도 적극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4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김이배 대표이사는 최근 CEO 메시지를 통해 "항공산업의 구조 변화와 관련해 다양한 불확실성이 있다"며 "사모펀드들이 투자자로 항공사에 들어가 있으니 언젠가 투자금을 회수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 시점을 알 순 없으나 향후 M&A 기회가 왔을 때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M&A를 하겠다고 못박진 않았지만 필요하다면 적극 대응할 수 있다는 의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따른 항공업계 개편이 이뤄지면 이후 통합 LCC 출범, 사모펀드 엑시트 같은 이슈가 이어져 LCC 시장 재편이 유력하다.

양대 항공사 산하에 있던 LCC 3사(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가 통합하면 이른바 '메가 LCC'가 탄생한다. 이렇게 되면 국내 LCC 업계는 합병으로 탄생하는 LCC와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의 3강 체제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 LCC 중 제주항공의 항공기 대수가 42대로 가장 많지만 '메가 LCC'가 출범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 LCC는 진에어 28대, 에어부산 24대, 에어서울 6대로 총 58대를 보유하면서 제주공항보다 더 큰 규모를 갖는다.

업계 1위인 제주항공으로선 예의주시하며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기존처럼 중단거리 노선에 집중하며 기존 사업모델을 강화하면서 장기적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서야 한다.

김 대표가 언급한대로 M&A도 히든 카드 중 하나다. 사모펀드 엑시트로 시장에 나오는 경쟁 LCC를 인수할 수 있는 것이다.

사모펀드가 지분에 참여한 항공사는 이스타항공(VIG파트너스), 에어프레미아(JC파트너스), 티웨이항공(JKL파트너스)인데 이 중 티웨이항공은 최근 소노인터내셔널이 2대 주주로 오르며 매각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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