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김두관 "당원, 이재명 연임 '욕심' 평가…1인 체제 우려가 지지율로"
분 야 정치 게시일자 2024/07/16 09:30:56

"총선 승리 '지민비조' 덕분…여론조사에 소수정당 지지자 포함해야"
이재명 세제 정책 '우클릭' 흐름에 "동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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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금민 기자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16일 "국민 여론조사에서 예상 외로 제 지지율이 높게 나온 것은 아마 (이재명 대표 후보) 1인 체제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민주당에 대한 기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BBS 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우리 당의 다양성과 역동성이 생명"이라며 "민주당의 DNA(정체성)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론조사에서 의미 있는 지지가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1명에게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이재명 대표 후보 지지율은 44.9%, 김 후보 지지율은 37.8%로 조사됐다.

김 후보는 "당이 35%의 지지로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에 승리할 수 없기 때문에 중도층과 외연을 확대해야 한다"며 "많은 당원들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후보가) 연임으로 다시 나오고 차기 대선도 준비 중인 부분에 대해 책임이라기보다 욕심으로 평가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선전하는 것이 당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것이고 선의의 대결과 정책 대결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후보는 당 대표 경선룰 중 국민 여론조사가 민주당 지지자와 무당층을 대상으로만 진행되는 데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국민의힘을 제외하고 조국혁신당 등 다른 소수 야당 지지층도 포함해 민심의 반영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당 대표 경선은 '대의원 투표 14%·권리당원 투표 56%·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치러진다.

김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를 통해 덕을 톡톡히 봤는데 군소 정당까지 배제하는 것은 국민 일반 여론조사에서 문제가 있다"며 "또한 권리당원 비중이 대폭 확대 됐는데 연설 전에 (투표를 시작) 해버리는 상황이라 문제 제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세칙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진행할 것 같다"며 "설사 2년 전, 4년 전에 이런 사례들이 있다 해도 이번 만큼은 권리당원 비중들이 대폭 확대됐기 때문에 동의하기가 좀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후보의 '종합부동산세 근본적 재검토' 발언과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시기 유예론'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김 후보는 "당의 세제와 관련해 종부세·금투세는 지켜야 될 원칙"이라며 "기본을 탄탄하게 지킨 이후 좀 더 유연하게 할 수는 있지만 뿌리째 흔드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위원 후보군 면면에 대해서는 "최고위원 후보들이 저와 케미(화학적 결합)를 맞추는 것은 낙선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 할 수 없다"며 "친명(친이재명) 일색으로 8명이 예선을 통과했는데 (선출이) 되고 나면 역할을 좀 하지 않겠는가. 충분하게 최고위원들과 소통하면서 민주적 리더십으로 당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무선전화번호를 활용(RDD)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전체 응답률은 2.5%였다. 지난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가 적용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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