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푸틴 "우크라, 쿠르스크 원전 공격 시도…IAEA, 상황 평가할 것"
분 야 국제 게시일자 2024/08/23 00:55:34

화상 회의서 "IAEA에 관련 정보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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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원자력발전소 공격을 시도했다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상황을 평가하러 올 것이라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각) 러시아 관영 타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화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군대가 쿠르스크 원전을 공격하려 시도했다고 말했다.

IAEA가 관련 정보를 받았으며, 상황을 평가할 것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전날 공개된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기술적으로 보면 쿠르스크 원전은 우크라이나 진지 포격 사정권 안에 있다"며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 쿠르스크를 방문해 관리자와 얘기 나누고, 이미 공격받았는지와 관련해 증거를 수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일을 기점으로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주와 접한 쿠르스크에 미국과 독일 장갑차를 동원한 대규모 공격을 가했다.

현재까지 2주 넘게 러시아 영토 일부를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은 병력 1만여 명과 장비 수백 대를 운용하며 통제권을 쥐고 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에 따르면 러시아 본토 1263㎢, 93개 마을을 통제 중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쿠르스크 침공 후 처음으로 북동부 국경을 시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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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화상회의에서 알렉세이 스미르노프 쿠르스크 주지사 대행은 주민 13만명 이상이 피란 갔으며, 약 2만명이 남아있다고 보고했다.

뱌체슬라프 글래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우크라이나 국경으로 약 30억 루블 상당 피해를 입었다고 보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원 가능성을 평가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국경 지역 영토 방어 자금 조달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며 "공동 노력을 통해 즉시 이뤄지도록 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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