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中 틱톡, 러시아 국영 매체 '스푸트니크' 계정 삭제
분 야 국제 게시일자 2024/09/21 18:35:36

"美 재무부가 러 언론 제재한 지 며칠 만에 이뤄져"
"틱톡, 미국 당국으로부터 엄청난 압력 받아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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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러시아 국영 매체 '스푸트니크'의 계정을 삭제했다.

21일(현지시각) RT에 따르면 틱톡은 이날 오전 스푸트니크 미디어그룹의 여러 지점 계정을 삭제 조처했다.

구체적으로 스푸트니크 세르비아·아프리크·아프리카·인터내셔널·브라질·문도·인도네시아 등 7개 계정이 사라졌다.

다만 틱톡은 이번 사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RT는 이 같은 조치가 미국이 RT를 포함한 여러 러시아 언론 매체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발표한 지 며칠 만에 이뤄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 4일 RT TV 보도국장 마르가리타 시모냔 등 개인 10명과 단체 2곳을 제재 대상자로 신규 지정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RT 경영진이 올해 초부터 미국인 인플루언서를 은밀하게 모집해 악의적인 영향력을 끼치려고 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미국 독자에게 영향을 미치기 위한 콘텐츠 관련 러시아 개입을 위장하기 위해 페이퍼 컴퍼니를 사용했다고도 봤다.

이외에도 러시아 정부가 RT에 정보부대 요원들을 배치해 전세계에서 선거 개입 활동을 벌여왔으며, 각국 선거를 앞두고 정보전을 통해 러시아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는 행위도 이뤄졌다고도 미국은 보고있다.

특히 RT는 이번 제재가 중국 기업으로부터 이뤄진 점에 대해 "틱톡이 미국 당국으로부터 엄청난 압력을 받아왔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미국 의회는 지난 4월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틱톡이 모기업인 바이트댄스 지분을 정리할 것을 강제하는 법률을 통과시켰고,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법안에 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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