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1년 만에 손흥민 없는 대표팀'된 홍명보호, 플랜 B는 어떻게 가동될까
분 야 스포츠 게시일자 2024/10/05 22:12:53

6일 오후 인천공항 소집 후 요르단 출국
10일 요르단 원정 후 15일 이라크 홈 경기
황희찬·엄지성·배준호 등 대체 후보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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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주장' 손흥민(32·토트넘) 없이 10월 A매치를 치르게 됐다. 플랜 B를 계획했다는 홍명보 감독이 어떤 전략·전술을 꺼내 들지 관심이다.

오세훈(25·마치다 젤비아), 이동경(27·김천상무), 이명재(31), 주민규(34), 조현우(31·이상 울산 HD), 김주성(24·FC서울), 황문기(28·강원FC), 김준홍(21·전북현대) 등 8명의 선수와 홍명보 감독 등 대표팀 본진이 6일 오후 11시께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요르단으로 떠난다.

본진을 제외한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등 나머지 18명은 각자 소속팀에서 출발해 요르단 현지에서 합류한다.

홍명보호는 오는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3차전을 갖는다.

이후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4차전을 치른다.

현재 다득점에서 요르단에 밀려 B조 2위인 한국은 이번 2연전 전승을 통해 단독 선두 도약을 노린다.

2연승을 기록한다면 한국이 목표로 하는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가까워질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변수가 많은 A매치다.

첫 번째 상대인 요르단은 최근 한국에 어려움을 주고 있는 팀이다.

지난 2월 전까지는 한국보다 명확한 약체였으나, 최근 복병으로 급부상했다. 카타르에서 막을 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비기더니, 4강에선 0-2 충격 패를 안겼다.

설상가상 원정 일정인 탓에 쉽지 않은 한 판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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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이자 핵심 자원인 손흥민마저 부상으로 제외됐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 도중 몸에 불편함을 느껴 71분만 소화하고 교체됐다.

이후 3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2024~2025시즌 EPL 6라운드 원정 경기(3-0 토트넘 승), 4일 페렌츠바로시(헝가리)와의 UEL 리그 페이즈 2차전(2-1 토트넘 승)까지 결장했다. 왼쪽 허벅지 부상이 쉽게 낫지 않았다.

결국 홍 감독은 10월 A매치 명단에 포함했던 손흥민을 지난 4일 최종적으로 제외했다. 손흥민이 A매치에서 제외된 건 지난해 10월 튀니지전(4-0 승) 이후 약 1년 만이다.

그리고 최근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홍현석(25)이 대체발탁됐다.

홍 감독은 지난달 30일 명단 발표 당시 "혹시라도 손흥민이 (출전할 몸 상태가) 되지 않을 것에 대해 플랜 B는 준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손흥민 포지션에는 여러 선수가 플레이할 수 있다. 황희찬(28·울버햄튼), 엄지성(22·스완지시티), 배준호(21·스토크시티), 이재성(32·마인츠)도 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즉 직접 포지션 대체자들을 활용하는 방법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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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의 경우, 최근 소속팀에서 부진하고 있으나 A대표팀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지난 9월 A매치가 그랬다.

홍 감독은 "소속팀에서 어려움을 겪는 선수가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힘을 얻어 돌아가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경우가 있다"며 "황희찬은 (9월 A매치 당시) 팀에 들어와 아주 좋은 활약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도 소집했다"며 황희찬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였다.

이로 비추어볼 때, 9월 A매치 당시 사용했던 전술을 그대로 기용한다면 주민규, 오세훈 등 최전방 공격수들을 세우고, 황희찬, 이재성, 이강인으로 2선을 구축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황희찬의 컨디션이 선발로 뛸 수준이 아니라면 역시 이를 대신할 수 있는 엄지성, 배준호 등을 선택할 수도 있다. 두 선수 모두 어리지만 유럽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상대 수비를 괴롭히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거로 예상된다.

완전히 포메이션을 바꾸는 방법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대체 발탁된 홍현석에서 이를 유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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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석은 미드필더지만, 2선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최근 소속팀에서 가짜 9번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 이강인을 중앙으로 이동시키고, 홍현석이 전 소속팀 헨트에서 뛰었던 오른쪽 측면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홍현석을 공격형 중앙 미드필더로 쓰고 이재성을 측면으로 빼는 방법도 있다.

어떤 선수를, 어떻게 활용해 요르단전에서 승전고를 울릴지 홍명호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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