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농가소득 2배 이상…경북농기원, '구미들녘특구' 보고회
분 야 지방 게시일자 2024/10/06 09: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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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농업기술원이 지난 4일 구미시 도개면 밀밸리 특구에서 '경북 농업대전환 들녘특구 밀밸리화사업 준공 및 성과보고회'를 가졌다.

농기원은 이철우 도지사와 권재한 농촌진흥청장, 도·시군 관계관, 들녘 특구 참여 농가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 밀로 제분한 '경북 1호 밀가루' 첫 생산을 시작으로 '지방시대 대한민국 농산업 혁신모델'을 제시했다.

'들녘특구'는 농지 규모화와 이모작 기계화로 식량자급률을 높이고 6차산업을 적용해 농가소득 배가를 실현하기 위한 농기원의 농업대전환 역점 시책으로 밀밸리·식량작물·경축순환 등 3개 유형의 4개 특구로 추진되고 있다.

청년들이 중심이 돼 공동체를 만들고, 땅을 가진 고령의 농가는 주주로 참여해 공동체가 농지경영을 도맡고 소득은 배당 형식으로 지급된다.

토지를 위탁한 농가가 토지 면적에 따라 소득을 배당받는 농지위탁형과, 영농에 함께 참여한 농가가 생산물 소득에 따라 배당받는 공동영농형으로 운영된다.

구미 밀밸리 특구는 90호 농가가 참여해 120ha로 농지를 규모화하고 여름작물인 콩에 이어 겨울작물인 밀과 양파를 이모작하는 공동영농형으로 농가소득은 벼농사 대비 콩과 밀은 1.7배, 콩과 양파는 5.8배까지 높이는 성과를 냈다.

특히 국비를 확보해 도내 최초로 우리 밀을 전문적으로 제분하는 시스템까지 구축해 우리 밀의 원료곡 생산에서부터 건조·가공·유통까지 기업형 모델로 발전시켰다.

올해 100t 규모의 밀가루 생산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시범운영으로 연간 2000t 규모의 밀가루를 생산할 계획이다.

2027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연간 1만4000t의 밀가루를 생산해 경북 도내 밀가루 소비량의 14%를 자급할 수 있게 된다.

또 구미지역 11개 베이커리 업체와 협의체를 구성해 우리 밀로 만든 제과·제빵 제품 개발과 전문 매장을 운영하고, 지역 관광지인 신라불교 초전지와 연계하는 빵지 순례 프로그램으로 '지음밀愛 빵마을'을 조성해 농촌 공간을 활성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포항·경주 식량작물 특구와 울진 경축 순환 특구는 여름작물인 벼와 콩, 겨울작물인 밀과 조사료 등의 이모작 작부체계로 100ha 이상 규모화했고 참여 농가는 농지 위탁과 공동영농 복합형으로 운영하고 있다.

농지위탁형 농가는 기존 임대소득 대비 1.9~2.1배의 소득을 배당받았고 공동영농형 농가는 벼농사 대비 1.6~1.8배의 소득을 얻었다.

특히 포항 특구는 카페형 청년 쉼터와 체험전용 딸기 양액재배로 초보 청년 농업인의 배움+채움+휴식 프로그램으로 '청창농 공休마을'의 창업형 모델을 구축했다.

경주 특구는 전문 청년 농업인의 기계화 영농대행과 콩을 활용한 가공·체험·관광 종합프로그램으로 '豆근豆근 콩마을'의 협업형 모델을 구축했다.

울진 특구는 가축 조사료 열풍건조 가공 시스템과 농촌 마을문화를 접목한 황금들녘 경관관광 프로그램으로 '저탄소 牛리마을'의 상생형 모델을 만들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 농업대전환의 주주형 공동영농은 인구감소, 고령화 등 우리 농업·농촌의 성장 동력 상실과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해법"이라며 "1차 생산 위주 농업을 농산업으로 전환 시키는 들녘 특구 모델은 청년이 돌아오고 돈이 되는 농사로 대한민국이 농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혁신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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