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여고생 살해' 박대성…센 애들한테 굽신, 군대선 문신 과시" [JTBC 사건반장]
분 야 사회 게시일자 2024/10/06 10: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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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전남 순천에서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박대성(30)이 학창 시절부터 폭력적인 성향을 보였다는 동창의 증언이 나왔다.

지난 4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경북 경주에서 박대성과 같은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닌 동창 A씨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A씨는 "초등학교 때까지는 폭력적 성향이 그렇게 나타나지 않았는데, 애들을 괴롭히는 것까지 있었다"며 "그러고 나서는 좀 폭력적으로 변했다. 중학교 2학년 때 같은 반이었는데, 갑자기 의미 없이 머리를 때리고 시비를 걸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도 많이 말랐었고 얼굴의 일자로 생긴 흉터는 어릴 때부터 난 상처라 원래 있었다"며 "본인보다 덩치 크거나 아니면 좀 센 애들한테는 굽신거리면서 다녔었다"고 말했다.

박대성과 같은 중대에 소속돼 군 생활을 했다는 B씨의 제보도 이날 함께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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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에 따르면 박대성은 부대에서 선임, 후임, 동기를 가리지 않고 항상 시비를 걸며 싸웠다. 유격 조교였던 박대성은 다른 부대에 유격 훈련을 받은 사람들과도 언성을 높이며 주먹질하는 등 부대 내에서 항상 위압감을 조성했다고 한다.

B씨는 "(박대성이) 문신 등을 보이며 자신이 아주 무서운 사람이고 힘 있는 사람이라는 걸 과시하며 돌아다니는 모습을 기억한다"며 "박대성이 사이코패스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고 전했다.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오전 0시43분께 순천시 조례동 한 거리에서 고교생 C양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전날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숨진 C양과는 전혀 모르는 사이로 원한이나 금전적 원인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식당을 운영하던 그는 범행 당시 자신의 가게에서 흉기를 들고나와 그곳을 지나던 C양을 10여 분간 쫓아가 살해했는데, 범행 후 웃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혀 충격을 주기도 했다. 당시 C양은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위해 약을 사러 나왔다가 공격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대성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 전 "(사건 당시) 소주를 4병 정도 마셔서 (범행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증거는 다 나왔기 때문에 (범행을) 부인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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