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여, 이재명 '끌어내려야' 발언에 "분별력 상실…재판이나 받으라"(종합)
분 야 정치 게시일자 2024/10/06 15:03:22

이재명 '일 못하면 도중에 끌어내려야' 발언
여 "정상적 분별력 상실…야 대표 자격 포기"
"여의도 대통령 행세" "탄핵 몰이 선동" 비판

associate_pic4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은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일을 제대로 못 하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려야 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 "정상적인 분별력을 상실했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표가 강화군수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참석해 대통령 탄핵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고 한다"며 "자신을 둘러싼 사법리스크의 올가미가 조여오자 정상적인 분별력을 상실한 듯하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는 말은 정부·여당에 협치를 요구할 수 있는 야당 대표의 자격을 스스로 포기하겠다는 뜻"이라며 "민주당은 이미 국정 운영의 파트너 역할을 포기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망나니 칼춤 추듯 탄핵의 칼을 마구 휘두르다, 그 칼에 누가 베일지 국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민주당은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의도 대통령 행세를 하는 이 대표의 탄핵 공세가 끝 모르고 폭주 중"이라며 "11월 이 대표의 허위 사실 공표, 위증교사 범죄 선고 시기가 다가오니 더 거세지는 야권의 탄핵 총공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은 탄핵 준비모임을 결성해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의 밤 행사까지 주선, 주말엔 거리로 나가 탄핵 주도 세력들과 손잡고 길거리 집회 탄핵연대(를 했다). 갈수록 점입가경"이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다혜 씨가 전날 음주 운전 혐의로 입건된 것을 두고도 "민주당 현 대표 이재명과 개딸들은 탄핵 폭주 운전, 민주당 전 대표이자 전 대통령의 딸은 음주 운전"이라며 "그들의 거짓 선동과 위선, 뭐가 진짜이고 가짜인지, 결국은 다 드러나게 돼 있다"고 밝혔다.

김기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을 탄핵하면 자신의 사법리스크가 해소되고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검은 야욕을 드러냈다"며 "한 달여 뒤 본인의 정치생명을 끊어 놓을 두 건의 1심 재판 유죄판결이 두려운 나머지 탄핵 몰이 선동에 나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가 사돈 남 말하며 내로남불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자신을 돌아볼 거울이 꼭 필요해 보인다"며 "말해도 안 되면 징치(징계하여 다스림)돼야 하고, 징치해도 안 되면 끌어내려져야 할 장본인은 바로 추악한 범죄 혐의 방탄을 위해 국정을 농락하고 있는 이 대표 자신"이라고 꼬집었다.

성일종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의 '징치' 발언과 관련 "징치에 앞서 본인에 대한 징벌이 먼저"라며 "국민들은 이 대표의 반성문인 줄 알았다. 검·판사 탄핵, 재판 지연 이제 그만하시고 본인의 재판이나 성실하게 받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10·16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참석해 "일을 제대로 못 하면 혼을 내 선거에서 바꾸고,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 될 만큼 심각하다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고 대의정치"라고 말했다.

그는 "말해도 안 되면 징치해야 하고, 징치해도 안 되면 끌어내려야 한다"며 "여러분을 위해 일하라고 월급 주고 권력을 맡겼는데 개인적으로 배를 채우고 범죄를 숨기고, 부당한 이익을 챙기는 데 쓰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