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추경호 "이재명, 대통령 탄핵 명백히 시사…판결 다가오니 다급한 듯"
분 야 정치 게시일자 2024/10/06 15:57:59

"제대로 언급한 한동훈 비난하는 건 언어도단"
"'탄핵의밤' 움직임에 이재명 있다는 것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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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은진 하지현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일을 제대로 못 하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려야 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 "탄핵을 명백히 시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의 탄핵을) '염두에 둔 듯한'이 아니고 '염두에 둔 속내를 그대로 드러낸 것' 아니냐"며 "임기 도중에라도 끌어내리겠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얼마전에 민주당 의원 주선으로 '탄핵의밤' 행사도 했고, 탄핵을 위한 구체적인 법률 추진을 하겠다고 한 움직임들이 이제서는 이 대표의 속내에 따라 움직이는구나, 일련의 움직임에 이 대표가 있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준 것이라 생각한다"고 해석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 최고위원 등 일부에서 탄핵 추진의 뜻이 아니라고 하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난하는 말을 쏟아내고 있는데 정말 앞뒤가 다른 분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발언 내용은 분명하다"며 "임기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마이크에 대고 열변을 토하지 않았는가"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 대표는 늘 그런식의 이야기를 한두번 하신 분이 아니다"라며 "제대로 포착하고 언급한 우리 당 대표를 비판하는 것은 정말 언어도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판결이 다가오니까 민주당이 굉장히 다급한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전날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참석해 "일을 제대로 못 하면 혼을 내 선거에서 바꾸고,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 될 만큼 심각하다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고 대의정치"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한 대표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서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는 구호를 앞장세워 선거의 판을 정쟁의 장으로 물들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 대표가 윤 대통령 탄핵으로 얘기한 것을 보니 한 대표나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대통령 탄핵 관련 이슈에 대해 머리가 복잡한 게 아닌가. 아니면 (그러한) 마음이 꽉 차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받아쳤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도 "윤한 관계가 겸상 못 하는 '겸상 불가'를 넘어 옆 테이블에도 앉기 싫은 '옆상 불가'에 이른 것은 알지만 여당 대표가 야당 대표의 말을 왜곡 편집해 윤 대통령 탄핵론으로 재포장 확산시키는 의도가 뻔하고 얄팍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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