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추산 1만여명·주최 측 추산 10만명
민주당, 4차 장외 집회 후 시민행진 합류
"이재명 구속" 인근 보수단체 맞불집회도
민주당, 4차 장외 집회 후 시민행진 합류
"이재명 구속" 인근 보수단체 맞불집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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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행동과 거부권비상행동 등 시민사회가 서울 도심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 집회를 연이어 개최했다.
참여연대, 전국민중행동 등 시민사회단체 연대인 '거부권을 거부하는 전국비상행동'은 23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에서 '김건희-채상병 특검 추진! 국정농단 규명! 윤석열을 거부한다 2차 시민행진'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촛불과 피켓, 깃발 등을 들고 광화문 광장 3개 차로를 매웠다. 이들은 "대통령의 특검 거부 국민이 거부한다" "김건희 특검 수용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자신을 망원시장 상인이라 소개한 김모씨는 단상에 올라 "자영업자들이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는데 정부의 소상공인 정책을 보고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며 "정부는 지금의 경제 위기를 극복할 대책을 내놓는 게 있냐"고 규탄했다.
김형남 군인권센터 사무국장은 "채상병 사망사건 진상을 밝히려 했던 박정훈 대령에 대한 수사외압 사건 결심 공판에서 군검찰이 항명죄로 징역 3년을 구형했다. 항명이 아니라 양심이다. 양심에는 죄를 물을 수 없다"며 "채상병 사망사건 즉시 특검하라"고 촉구했다.
김봄빛나래 민주언론시민연합 활동가는 "윤석열 대통령은 언론이 갈등을 부추기고 김건희 여사를 의도적으로 악마화하며 가짜뉴스를 만든다고 말한다"며 "언론 본연의 역할을 못하게 하려는 '입틀막' 면모를 다시 발견했다"고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7시께부터 안국역 방면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인근에서는 보수단체가 "이재명을 구속하라"를 외치며 맞불 집회를 진행했지만, 양측간 충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날 도심 집회에 대비해 40~50개 부대에서 총 3000여명의 인원을 투입했다. 경찰 추산은 집회 참가자를 1만~1만5000여명으로 집계했다.
주최 측은 2차 시민행진 참여 인원을 10만명으로 추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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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탄핵이 평화다' '윤건희를 타도하자'가 적힌 피켓을 들고 "윤석열을 탄핵하자"며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는 아이를 데리고 온 부모들도 눈에 띄었다.
마이크를 잡은 권오혁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1심 판결은 윤석열 정권과 결탁한 사법부의 정치 공작이자 사법 살인"이라며 "백만 촛불로 올해 안에 윤 대통령을 탄핵시키자"고 외쳤다.
경찰은 촛불행동 집회에 1200~13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했으나 촛불행동은 1만2000여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날 촛불행동 참가자들이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하던 중 세종대왕 동상 인근에서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이 바리케이트를 밀며 "너네가 좁게 만들어 놓은 거 아니야!" 라며 고성을 지르자 경찰은 "그만하세요!"라며 제지했다. 이 과정에서 중년 남성이 경찰의 몸을 밀쳤으나 다른 참가자가 말리며 상황이 일단락됐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오후 5시30분부터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 앞 도로에서 약 20분간 '제4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진행한 뒤 시민행진에 합류했다.
민주당은 이번 집회를 앞두고 당원들에게 당을 상징하는 색인 파란색 옷을 입지 말라고 공지했다. 시민들이 참여를 꺼리지 않도록 집회에서 정치적 색깔을 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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