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日, 6개월마다 0.25%P씩 금리 올려 내년 봄 1% 전망…시장 관계자들
분 야 국제 게시일자 2025/01/25 11:54:27

엔화 환율 추이가 영향 미칠 수 있어…엔저 가속시 금리인상 앞당겨질 듯
우에다 일은 총재는 "예단 불가능…향후 데이터 따라 결정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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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일본은행이 24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 17년만에 최고인 0.5%로 올림에 따라 다음 금리 인상은 언제 이뤄질 것인지, 또 금리 인상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인지에 관심의 초점이 모이고 있다고 아시히(朝日)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는 이와 관련 "예단은 할 수 없다. 향후 데이터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시장 관계자 대부분은 일본은행이 반년에 1번 정도의 페이스로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해, 2026년 봄에는 일본의 금리가 1%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쓰비시 UFJ 모건 스탠리 증권인 류 쇼타(龍翔太)는 "10~12월 어딘가에서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엔화 환율 추이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미 행정부가 관세를 올리고, 이로 인해 미국의 금리 인하가 늦어지면 엔저 현상이 가속화될 우려가 있다. 엔저 현상은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일본은행에 금리 인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류 연구원은 달러당 160엔을 넘어서는 엔저가 진행되면 금리 인상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하나의 우려는 정치 정세다. 7월에는 참의원 선거가 예정되어 있는데, 지난해 가을 중의원 선거에서 여당이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해 참의원 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 정세가 더욱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 라쿠텐(樂天)증권 경제연구소의 아타고 신야스(愛宕伸康) 수석 경제연구원은 선거 후인 9월에야 금리 인상이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서두를 필요 없다. 정국 안정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여름 전 엔화 환율이 160엔대까지 치솟으면 가계와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인플레이션 대책이 선거 쟁점이 될 경우 선거 전인 6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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